11살 남자아이가 갑자기 실신했다.청소년기에 실신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이 환자의 경우는 조금 신경이 쓰였던 것이 아무런 신체활동이나 감정적인 자극 없이 갑자기 실신했다는 것인데, 이 경우 심장성일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심전도 검사 결과 기기가 QT 간격이 511밀리초라고 보고했다. 보통 460밀리초까지를 정상으로 보면 연장된 것으로 보인다.
QT 간격이란 심전도에서 QRS파의 개시 시점부터 T파의 종료 시점까지를 말한다.이 기간 동안 심실에 전기가 통하면서 심실세포가 탈분극돼 원상태로 재분극되게 된다.
탈분극 과정은 별다른 차단이 없는 이상 순식간에 일어나므로 대개 QT 간격이 연장되는 경우는 재분극 기간이 길어져 연장되게 된다.QT 연장이 위험한 경우에는 원래 재분극 기간 중에는 새로운 전기 자극이 와도 심근세포가 반응하지 않지만 재분극 기간이 길어지면 심근세포 일부는 전기 자극에 반응할 수 있게 되며 이때 새로운 전기 자극(예를 들어 기외 수축)이 심실에 도달할 경우 아래 그림과 같이 치명적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QT가 연장되는 원인은 선천적인 것이 있고 후천적인 것이 있지만 소아청소년기에 발견되면 선천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선천적 리안 건강은 유전성이며 직계가족 중 젊은 나이에 급사한 사람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이 환자는 그런 적이 없었다.
다시 이 환자 이야기로 돌아와 QT는 연장됐지만 선천적 QT 증후군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다음은 선천적 QT연장증후군 심전도인데, 3가지 유형 중 이 환자는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그럼 후천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데 혈액검사를 해봐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따로 먹은 약도 없었고 실신 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다만 계속 심전도를 감시하면서 관찰하다가 다시 심전도를 찍으니 QT가 정상화되고 있었다.
실신의 원인은 결국 해명하지 못한 채 미궁 속에~ 뭐 본래 실신의 40% 정도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그래도 뭔가 속시원하게 밝히면 좋았을 텐데 위험한 유전적 소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위로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