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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파워풀하고 독특한 미드를 하나 꼽는다면 너의 모든 것(YOU)에 대해 얘기할 것 같아. 이런 미치광이 스토커의 사랑 얘기라니… 가십걸로 얼굴을 알린 황버드글리의 연기도 대단하고 시즌1, 시즌2도 너무 재미있어서… ㅠㅠ 시즌3를 애타게 기다리던 나에게 정주행은 너무나 당연한 것임을… 이제 오늘은 시즌1, 시즌2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넷플릭스 미드 ‘너의 모든 것(YOU)’ 시즌3의 결말과 후기를 남겨보자.
*넷플릭스 미드 ‘너의 모든 것’ 스포 다수 포함
<너의 모든 것(YOU)> 시즌 1, 2를 정말 짧게 요약하면 모르는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는 금사파조(펭배들리 역) 얘기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핑계로 스토킹하면서 한 여자의 인생을 교묘하게 조종하고, 소지품도 훔치고, 만나 가스라이팅도 하고, 급기야 그녀를 소유하고 마는 주인공 조.어린 시절 책방을 운영하는 남자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라기도 했지만, 그 덕에 책을 무지하게 사랑하는 인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비뚤어진 사랑은 언제나 여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시즌1에서는 귀네비어 벡(엘리자베스 라일 역)의 죽음이 그랬고, 시즌2에서는 러브(빅토리아 페드레티 역)의 쌍둥이 동생인 포티(제임스 스쿨리 역)의 죽음이 그랬다.
<너의 모든 것(YOU)> 시즌 2의 반전이 아닌 반전 요소로는 러브가 귀네비아 벡처럼 평범한 여자가 아니었다는 것 정도. 이미 어린 시절 동생의 포티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경력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범죄경력을 갖고 있다. 집 자체가 너무 건강해서 그동안의 사고는 다 묻혀있었다는… 이미 한 번의 결혼이 있어 시즌2 말미에 조의 손에 죽일 뻔했지만 조의 아이가 임신을 했기 때문에 살아남는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YOU)> 시즌3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그려진다.
그리고 10월 15일 드디어 대망의 시즌3가 등장했다. 그에 못지않은 미치광이의 여자 러브, 이미 서로의 치부를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두 사람이 과연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을지, 그리고 서로 어떤 의미가 되느냐가 시즌3의 주요 내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둘 사이에는 헨리라는 귀여운 아들이 있는데 처음에는 여자라고 생각했던 조가 나와 보니 남자 아이라 매우 실망한다. 난 그래서 나중에 조아들이 아니었어~ 뭐 그런 반전이 있나 했어
아무튼 원래 아기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다방면으로 힘든 첫 육아를 이어가는 두 사람. 러브와 러브 엄마는 헨리에게서 죽은 포티를 보고, 심지어 러브 엄마는 헨리가 포티의 환생이라고 믿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점이 더욱 거추장스럽다. 서로가 서로의 치부를 모두 보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상태의 조와 러브. 새 출발을 다짐하며 학군만 보고 이사 온 교외 적응도 쉽지 않아 두 사람은 서먹하기만 하다.
그리고 이때 우리 조도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아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 자신과 같은 트라우마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줄타기만 하지만 이를 알아버린 러브가 충동적으로 나탈리를 죽이면서 얘기가 달라진다. 시즌2에서도 그랬고 러브는 전반적으로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인물로 묘사됐다. 시즌3에서는 그것이 특히 과장되게 그려진다.
나탈리의 시신을 함께 처리했던 두 사람. 웃긴 게 죠도 러브가 해달라고 하면 다 해줘 물론 아들 헨리의 행복을 위해서 헨리의 가정을, 그리고 자신의 가정을 파괴할 수 없었던 러브는 조와 함께 부부상담을 시작하게 되고 부부상담을 받으면서 둘은 조금씩 친해지기도 한다. 새로 베이커리를 시작한 러브 적응하지 못한 이웃들과도 서서히 어울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헨리가 홍역에 걸리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 홍역이 이웃집 백신 불신론자 길 부부에게서 옮았다는 것을 알게 된 러브. 길의 엉터리 같은 백신의 말에, 또 충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를 폭행해 베이커리 지하에 만들어 놓은 투명한 유리감옥에 길을 가둔다.
나탈리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몸담으려 해도 모자랄 판에 사고만 치는 러브. 하지만 조는 러브를 너무 잘 아니까 가스라이팅의 대가이기도 하고 그런 러브를 구슬려 가며 상황을 이끌어 간다. 유리감옥에 갇힌 길을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두 사람은 길의 약점을 구실로 그를 협박해 평생 신고하지 못하게 하는 계획을 세운다. 이후 러브가 자기 집 탐정을 고용해 길의 내사를 하게 되고 길의 아들이 성폭행범에게 부정 입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길의 죄책감에 유리감옥에서 자살하고 말았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둘은 자기 가정을, 헨리를 지켜야 하니까. 길 나탈리와 불륜이었던 것으로 위장해 사건을 마무리한다. 한편 책을 좋아하는 조는 도서관에 취직하게 되고 거기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메리엔(타티 가브리엘 역)을 자신의 새로운 타깃으로 삼게 된다. 처음엔 헨리를 위해 이 모든 걸 부정하려 하지만 곧 메리엔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조. 러브와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나탈리의 남편 매튜(스콧 피드먼 역)는 나탈리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녀의 죽음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원래 돈도 많고 시간도 남는지 근처 CCTV를 다 만지고 하루종일 CCTV만 본다. 그의 아들 시어(딜런 아놀드 역)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지만 러브에게 첫눈에 반해 러브를 위해 아버지가 따로 한 조사 내용을 러브에게 은밀히 전하기도 한다. 시아는 부족한가 싶을 정도로 러브에게 묘하게 죽고 못산다.
러브가 매튜의 조사에 열중하고 시아와의 불륜으로 스릴도 즐기는 사이, 조는 자신의 새로운 타깃 메리엔과의 관계를 접근해 간다. 불운했던 어린 시절, 그리고 아이에 대한 사랑 등 공통의 카테고리를 형성해 그녀의 마음을 서서히 함락시키는 조. 메리엔은 전 남편 라이언(스콜 마이클 포스터 역)과 양육권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한 번의 실수를 이유로 라이언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메리엔을 괴롭히는 라이언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조는 결국 라이언을 살해하기까지 한다.
조는 메리엔에 집중하기 위해 러브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위험한 부부생활을 바로잡는 러브는 조에게 이웃 부부와 위험한 관계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만 가고 결국 나탈리를 죽였다는 사실을 이웃 부부에게 들키기도 한다. 이웃 부부에게 폭력을 행사한 조와 러브는 자신들의 지하 유리감옥에 다시 두 부부를 가둔다. 한편 아버지가 갖고 있던 CCTV 사본을 갖고 있던 시아는 나탈리를 죽인 범인이 조라고 확신하고 러브에게 이 사실을 말하러 갔다가 지하에 갇힌 부부를 발견하게 된다. ‘부부를 해방시키려다 반대로 러브에게 소화기로 맞아 치명상을 입는…’ 그래…기혼자가 왜 좋았어…’
극의 마지막 절정 시아가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알게 된 조는 시아를 죽이려 했지만 메리엔과 새 출발을 하고 싶다는 이상한 이유로 결국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러브와의 저녁식사 장면. 조가 자신과 이혼하고 메리엔의 남편을 죽이면서까지 메리엔과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러브는 마비 성분이 있는 원액을 제조해 조에게 전달해 조를 마비시킨다. 알고 보니 러브의 전남편도 이 마비원액 과다복용으로 죽었다는… 러브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그런 러브의 계략을 다 알고 있었던 조는 러브를 만나기 전에 이미 해독제를 복용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원액주사도 따로 갖고 있었던 상황. 조를 죽이려다 역공격을 받은 러브는 자신의 전 남편과 같은 사인으로 과다 복용으로 죽게 된다. 그리고 조에게 저주라도 내리라고 한다. 헨리도 언젠가 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될 거야.
언제나처럼 조는 사건을 수습하고 위장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러브의 계략이었던 것처럼 가장하고 자신도 러브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위장해 달아난다. 그리고 아들 헨리는 자신과 함께 있으면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도서관에서 함께 일하던 단테와 그의 애인에게 맡긴다. 마지막에는 마리엔이 딸과 함께 살고 싶다고 했던 파리에서 조가 메리엔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너의 모든 것(YOU) 시즌3는 결말을 맺는다. 마지막은 새 시즌이 나오면 오피셜하게 팡팡
너의 모든 것(YOU) 시즌3 보면서 계속 생각한 건 러브와 조는 누가 봐도 소울메이트인데 왜 서로만 모를까. 도중에 부부상담을 할 때 이런 경우는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다시 이해할 수 있다. 구원자 콤플렉스가 있는 러브, 그리고 엄마를 닮은 뭔가 결핍된 여자를 사랑하는 조. 서로가 잘 할수록 멀어질 수밖에 없는 관계. 그래서 둘의 관계는 개선되려면 할수록 멀어지고, 싸우고, 물어뜯고, 살인을 저지르면 더욱 사이가 좋아진다. 서로의 약점을 알아야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되는 처참한 관계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러브는 끝까지 노력이라도 했는데 조이는 바람만 피우고 자기 변호는 또 얼마나 죽여주냐고 물으면 또 응, 맞아라는 생각이 든다니까. 러브스토리와 충동장애가 시즌3에서 맥스를 너무 많이 찍었고 그것이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여서 그런 부분은 정말 허술했다. 시즌1, 시즌2에 비해 스토리가 촘촘하지 않은 편.
<너의 모든 것(YOU)> 시즌 4에서 메리엔이 또 나올지 궁금하다 단테는 꼭 나올 것 같고 헨리 근황도 나올 것 같은데. 진짜 별 드라마 아닌데 자꾸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돼. 전개가 너무 빠르고 적당히 자극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러브의 폭발하는 충동처럼… 더이상 러브를 볼 수 없다니 ㅠㅠ 매우 유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