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4박 6일 노란 풍선 발리 패키지를 이용하고 우리의 패키지에는 3회 쇼핑 센터 일정이 포함됐다. 패키지 쇼핑 센터 투어는 내가 여행에 싼 올 수 있게 하고 준 고마운 협찬 회사 분들과 할까.아니면 발리행 왕복 비행기 표만으로 90만원이었지만 호텔을 포함한 풀 패키지를 100만원이 넘는 돈으로 와서 그것은 이득. 어쨌든 우리는 폴로 매장과 노 라 크림 가게, 진주&악어 가죽 가게를 지나 마지막으로 커피 매장에 왔다. 여기에서 발리 커피라고 불린다. 커피 콩과 여성 커피로 불리는 피 베리, 그리고 르 우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듣기 싫어도 들을 쇼핑 센터에서 들리는 것이 싫어서도 들어가쇼핑 센터이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쇼핑이 포함된 패키지에 오면 신기하고도 더 반짝 반짝 하지만 그렇다고 이것 저것 사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지 않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긴. 음.. 좋아 보이면 산다는데, 쇼핑 센터들의 기분이 좋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여자 원두랑 남자 원두라고 부른다는 원두.동글동글한 원두와 평평하기 때문에 반으로 갈라진 원두라는 차이가 있었다.
발리콩과 피베리콩 커피를 작은 에스프레소잔에 라떼로 끓여줬는데 순했다. 르왁커피도 시음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여기 쇼핑센터에서 파는 르왁은 야생 르왁이라 단가가 비싸서 시음에서 잘 안 나온다고 했다. 야생 르왁도 먹어보고 싶어서~ 그랬더니 르왁은 아메리카노로 주셨어.
사향고양이라고 해서 일반 고양이를 생각하니 너구리나 판다곰 같은 느낌의 고양이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르왁커피 현실판을 만났는데 바로 고양이 똥. 사진에서 보듯이 똥이 눈앞에 나타났다. 리얼 똥이었어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똥일 줄이야…ㅋㅋㅋㅋㅋㅋ 입을 다문 나를 보고 쇼핑센터 직원분이 야생 루왁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우리가 키우는 르왁커피의 경우 다른 음식보다 커피 열매를 많이 먹이고 똥을 싸면 커피 열매가 다수인데 야생 고양이의 경우는 돌아다니면서 바나나도 먹고 다른 열매도 먹고 커피 열매도 먹느냐고 똥이 섞여 있으면.ㅋㅋㅋ 어디서 뭘 어떻게 마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음해본 커피 맛이 다 좋은데 원두로 사갈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생 루왁, 저 똥을 잘 씻고 이렇게 원두만 분리해서 볶는다고 한다.
이렇게 3개 세트가 10만원 정도 했다.야생 루왁이랑 발리 커피랑 피베리 원두까지. 커피를 좋아하는 언니 집을 사서 술을 타먹으려고 했는데 원두를 사온 내 손을 보고 엄마가 내 거야? 하고 물어서 3개 다 뜯어서 반씩 가져갔다.
솔직히 카를 모르니까 야생 루왁과 그냥 루왁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지만 구운 원두만 사서 바로 갈아서 그런지 야생 루왁과 사온 커피가 확실히 조금 더 신맛이 난다. 쇼핑센터에서 샀는데 아깝지 않고 만족스러워서 소비요정의 좋은 쇼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