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기업 : 포티투닷(42dot), 서울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1호 면허 취득.

어제(2021년 11월 29일)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뉴스 2개는 1) 서울 상암지구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개시 2) ‘2021 자율주행 챌린지-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개최였습니다.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개시, 출처: 디지털타임즈> 두 행사 모두 서울 상암동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개최됐으며 ‘2021 자율주행 챌린지’는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선포식’ 후속행사로 진행됐습니다. ‘2021 자율주행 챌린지’ 행사 내용과 참가팀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 카테고리에 별도로 게시하기로 했으며, 이번 게시물에서는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1호 면허를 받은 기업 포티투닷(42*, 42dot)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1월 29일 진행된 ‘자동차 유상운송 선포식’에서는 상암에서 자동차 유상운송을 처음 시작하는 2개 업체에 대해 ‘자동차 유상운송 한정 운수면허’가 교부되기도 했는데, 1호 면허는 포티투닷이, 2호 면허는 SWM이 부여되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1월 서울과 충북, 세종, 광주, 대구, 제주 등 6곳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처음 지정했고, 올해 4월 성남 판교 제로시티 제1테크노밸리 구간이 추가로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2020년 11월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실증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상암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출처: 서울시>

자율주행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던 분이 아니라면 포티투닷(이하 42dot으로 표기)이나 SWM(이하 SWM으로 표기), 양사 모두 낯선 기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율주행 하면 미국의 구글, 테슬라, 우버, 그리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애플 정도를 떠올리고 조금 더 안다고 해도 GM의 크루즈(Cruise), 아마존의 쥬스(Zoox), 중국계의 오토X(AutoX) 등 해외 기업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42dot이나 SWM이라는 기업명이 낯선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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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 기업들도 자율주행에 관해 많은 개발과 연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대차, 네이버랩, 카카오모빌리티처럼 많이 알려진 기업은 아니더라도 국내에서는 이번에 알려진 42dot, SWM, 이미 2020년 12월 세종시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 등이 있고 미국에서는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Motinal), 한국계 대표가 창업한 팬텀AI(PhantomAI) 등이 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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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닷은 네이버랩 대표 겸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2019년 3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자동차 도심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개발에 주력하던 코드42(CODE42)가 2020년 8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출처 : 42dot Web> 송창현 대표는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DEC, MS, 애플 등의 회사에서 핵심 개발자로 일해왔으나 2008년 네이버에 입사해 네이버랩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등 차세대 기술을 집중 개발해왔다. 특히 2019년 CES 2019에서는 양팔형 클라우드 로봇 ‘암비덱스’를 선보여 가장 혁신적인 이슈 기술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네이버랩의 자율주행차 연구에 관심이 많았던 송창현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물밑 작업으로 2019년 1월 네이버를 떠났는데, 직접 영입하려던 현대차그룹의 의지와 달리 송 대표가 요구한 다른 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에 현대차그룹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때 설립된 회사가 코드42였습니다.

이처럼 코드42는 현대차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받아 설립돼 현대차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고, 2019년 초 당시 네이버랩 자율주행과 머신러닝 리더급 연구원 상당수가 코드42 또는 현대차로 이직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네이버는 자율주행 방향성 중 하나로 HD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네이버의 자율주행 개발에 차질 또는 방향성 변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현대차로 이직한 네이버 자율주행 연구팀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데이터 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가 단독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현대차는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의 제휴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다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할 기회와 자사가 갖고 있던 주행 데이터와 HD맵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양사의 요구가 맞아떨어져 2020년 말 네이버와 현대차의 동맹이 결성되게 되었습니다.

<송창현 대표와 앰비덱스, 출처: 매일경제Web> 한편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출범한 코드42는 2019년 10월 Pre-A라운드에서 기아차, SK, LG, CJ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9개월 만인 2020년 6월 브리지 투자로 LIG넥스원,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으로부터 150억원을 유치했습니다.

2021년 11월 실시한 시리즈 A라운드(최초 기관투자)에서는 1,040억원을 유치하여 시리즈 A 기준 국내 스타트업 최다 투자유치금액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로써 포티투닷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530억원이 되었습니다.

2020년 7월에는 기아차와 합작으로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e-모빌리티(electric-Mobility)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 M(Purple M)을 설립했는데,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UMOS(UMOS)’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한편 42dot의 자회사로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42air는 자율주행 드론 기반 배송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42dot의 핵심 기술인 유모스를 통해 해상운송뿐만 아니라 도심 물류, 항공 등 자율주행이 가능한 복합운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2020년 9월에는 북미 최대 운송사 노튼 릴리(Norton Lilly)와 해상 드론 배송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시시피 강에서 드론을 활용해 선박에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42dot은 자사의 핵심 기술인 도심형 모빌리티 플랫폼 유모스를 통해 자율주행 AI 시스템 솔루션인 AKit를 고도화하고 센서부터 맵, 코어, AI 가속기 및 모빌리티 플랫폼, 관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2023년 4분기까지 상용차 업체에 공급하고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시범운행을 확대하고 유모차를 통해 최적의 이동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TAP!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서비스가 그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42dot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네이버랩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을 받아 3년 전 설립돼 현재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예비 유니콘으로 또 하나의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입니다.

<포티투닷 앱호출 자율주행차 서비스 출처:포티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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