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thanus, Protector, Chosen-Netflix 3편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 The Top) 서비스의 장점은 전 세계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세계 콘텐츠가 제공되니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 미국, 일본에서 생산됐을 뿐 아니라 극장에서 거의 볼 수 없는 러시아, 터키, 덴마크, 이집트 등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만드는 다양한 언어로 된 드라마와 영화를 볼 수 있다.

여행을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거나 특정 국가 사람들의 의식주와 생각이 궁금할 때는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본다.두 시간 혹은 몇 시간에 걸친 시리즈 한두 편을 본다고 그 나라를 얼마나 알 수 있을까.하지만 여행지 소개 프로그램과 달리 배경에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 눈요기가 된다.워낙 미국과 특수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외국 하면 미국이 되고 그건 좀 무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OTT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데 단지 영어권, 미국 것만 소비하는 것은 OTT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경제적인 생각에서 결심하고 찾아봤다.

안타깝게도 넷플릭스에는 영어-미국 작품 외에 다른 나라 콘텐츠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어쩌면 검색어에 대한 내 상상력의 제한으로 제대로 된 것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상세검색이 있어 제작국, 언어 등을 세분화할 수 있다면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지만 오직 키워드 검색만 있기 때문에 진짜 영상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검색어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넷플릭스 기능이 너무 불만이다. 다른 사람 후기도 붙이고 검색 기능도 다양하게 제공해라.지금까지 내가 본 것으로 새로운 영상을 추천하는 것은 왜 관리되는 느낌으로 유쾌하지 않다.게다가 과거 취향만으로 고착시키는 것 같아 다양성을 제한하는 것도 싫고) 영상 콘텐츠 유통 쪽에서 일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각국별 판권(라이선스) 비용 때문에 국가별로 유통되는 콘텐츠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그래서 전 세계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가운데 그래도 얻은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권 드라마와 영화를 봤다.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표현되는 감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잘하는지 엉망인지는 파악할 수 있다.전혀 모르는 외국어에 실리는 감정이나 표현 방식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표정 연기나 몸짓 언어라 외국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연기를 잘했네, 서툴렀네.훈계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못한다는 게 보일 때도 있다는 건 혼자만의 착각일 수 있지만 어쨌든 연기는 보인다. ^^

Betterthanus 그녀, 안드로이드, 2019 출연 : 파울리나 안드레예바, 키릴 캐로, 알렉산드르 우스츄고프 제작 : 러시아

원래 육체적 만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성 인간형 로봇이 가족을 만나 아이를 지키는 엄마, 남편의 사랑을 바라는 아내의 임무 수행에 생명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로봇의 3법칙을 만들어낸 아이작 아시모프의 나라에서 만든 로봇 이야기라 매우 흥미롭게 봤다.미국에서 만들었다면 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과 내용 전개를 더 빨리 하지 않았을까 싶다.주인공 로봇 알리사를 연기한 배우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과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으로 로봇 연기를 실감케 한다.마지막 연기자, 제작한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부분에 연기 실수한 장면이 나오는데 웃긴다.굉장히 세련되고 빠른 전개를 기대한다면 추천.하지만 러시아어 작품을 만났고 또 SF 로봇이 소재라서 나는 좋았다. 추천하다.

Protector 수호자, 2018 출연 : 차아타이 우루소이, 아이차 아이신 툴란, 하자르 엘귀 제작 : 터키

1400년대부터 집안 대대로 이스탄불을 지켜온 수호자 일족이 현대에 와서도 죽지 않는 악당으로부터 이스탄불을 지켜낸다는 역사와 판타지를 섞은 내용이다.터키 작품인 줄 모르고 제목만 보고 골랐는데 마음에 들어서 계속 봤는데 터키 관광청의 후원을 받았나 싶을 정도로 터키 이스탄불의 유명 관광지가 배경으로 등장했고 도시 전체를 하늘에서 보여주는 도시 전체의 조감샷이 많이 나와 내용과 상관없이 눈이 너무 즐거웠다.게다가 남자 주인공이 너무 잘생겨서 더 좋았는데 찾아보니 모델 겸 배우라고 한다. 역시 시즌1에 나온 여주인공도 예쁘지만 터키 최고의 미녀라고 한다.진짜 예쁜데 연기가 좀 뜨는 느낌이야.거기에는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여자라는 설정에만 집착한 시나리오 탓도 있다.

Chosen, 선정된 자, 2022 출연: 말라이카 베렌트 모젠다네, 알베르토 루도베크 린드하르트, 안드레아 하이크 가드베르크 제작국: 덴마크

덴마크 하면 낙농국가, 데니쉬페스트리, 레고 정도만 생각하다가 세계행복지수 1, 2위를 다투는 국가에 복지가 굉장히 잘 돼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찾다가 넷플릭스 메인으로 추천이 돼서 보니 덴마크 드라마였다.요즘 이런 우연이 반복되서 너무 신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우연의 반복!) 아무튼 그래서 엄청 기대해봤는데 끝까지 다 보기가 많이 힘들었다.보일 듯 말 듯 속도는 느리지만 큰 사건은 없는 가운데 분위기는 음침하고 우울하다.어느 동네에 운석이 떨어졌는데 그게 운석이 아니다, 사람들이 이상한.그게 뭔지 밝혀야 한다는 고등학생들의 얘기다.굉장히 재미없게 요약해 버렸지만 사실이 그렇다.(덴마크 스타일일까.) 다양한 사건들이 화려한 볼거리로 등장하기를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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