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손목터널증 이후야. 잠잘 때의 손 저림

손 저림,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잠을 잘 때 손 저림을 느끼는 환자 대부분은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 저림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실제로 이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낮에 손목을 많이 사용한 날이면 매일 밤 손가락이 저리고 아파서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발생하고 저리는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약 13만 명에서 2018년 약 17만 9천 명으로 늘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의학적 명칭은 수근관증후군(Carpaltunnelsyndrome)이라 불리며, 수근관이라는 손목을 구성하는 뼈와 인대로 구성된 작은 통로입니다. 이 통로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9개의 힘줄과 정중 신경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손목 안에 있는 터널이 바로 이 수근관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러 이유로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수근관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여 정중신경이 압박될 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검지나 가운데 손가락 끝의 저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물건을 잡거나 자전거를 오래 타고 있을 때 손가락 끝이 저려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발병 초기에는 단순히 잠을 잘 때 손 저림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정중 신경이 계속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에 신경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고 엄지손가락에 움직임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아픈 통증, 저림, 새끼 손가락을 제외한 엄지, 검지(2번째 손가락), 중지(3번째 손가락) 및 손바닥 부위에 저려 손이 부은 듯한 느낌, 또는 손에 힘이 떨어져 병뚜껑을 열기 어렵거나 젓가락질을 할 수 없어 자꾸 떨어뜨리는 등 작은 소동작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 만약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아래의 자가진단법으로 검사해보세요.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방법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

손근관이 좁아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염증입니다.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손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나 행동이 반복되면 손목관 부근에 염증이 생겨 정중신경이 압박받게 됩니다. 또한, 체내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변화하거나 손뿌리 관내에 종양이 발생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질환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다음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주로 컴퓨터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옮기는 경우, 청소하면서 손목에 무리가 가거나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쉬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 이외에도 손목을 자주 사용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입니다.

또한 만성질환자도 조심해야 합니다. 체내 호르몬 수치가 변화하거나 체중이 증가하면 손목 힘줄을 둘러싼 막이 두꺼워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신부전,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등이 있으며 임신부의 경우 임신 말기에 일시적으로 잠들 때 손 저림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꼭 수술해야 하는 질환인가요?

꼭 수술을 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에요. 증상이나 손상 정도에 따라 보존적인 치료도 가능합니다. 손목 보조기를 착용하여 예후를 지켜보거나 주사 치료를 통해서도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는 모두 발병 초기에 하고 주사 치료의 목적은 염증을 줄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조기를 착용하고 주사 치료를 받는 등 보존적인 치료가 이루어졌음에도 계속 통증과 잠잘 때 손 저림 같은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주사를 통해 약물을 계속 투여할 경우 내성이 생기거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조건적인 주사 치료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간단한 수술법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잘 때 손 저림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이 고려되지만 수술 목적은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일부 잘라주는 것입니다. 수술 자체만 놓고 보면 5~10분 정도 걸리는 짧은 시간입니다. 과거와 달리 아주 작은 피부 절개만으로도 인대 절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 발생 빈도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보존적 치료에도 개선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와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도 수술 대상이 됩니다. 반면 초기 진단 결과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가 있습니다. 엄지손가락 아랫부분에 위치한 무지구 근육 위축 정도가 심각하거나 손가락 감각 신경이 둔해진 환자라면 수술적 방법이 권장됩니다.

예방하는 방법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바닥 쪽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질환을 암시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빠르게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평소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분들에게 나타나는 손 저림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하고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으며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어렵지 않게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있어도 손목을 꼭 자주 사용해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이라면 보조기를 착용해 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조기를 착용하면 손바닥 부위가 과도하게 압박되는 자세를 어느 정도 교정할 수 있습니다. 또 비타민 B군을 섭취하세요. 비타민 B군은 우리 몸에서 신경을 재생하고 합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한 번 발생한 손목터널증후군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질환이 발생했다면 업무를 멈추고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치료가 가장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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