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율주행차 현황과 2021년 전망

□ 2020년 12월 30일 중국 교통운수부가 《도로교통·자율주행 기술 발전 및 응용 촉진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는 2021년에도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 중국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 발전을 적극 지원한다. 이런 상황에서 2020년 바이두 디디추싱, 징둥 등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업체들은 베이징, 상하이, 창사 등 다양한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와 버스 등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 바이두는 2020년 10월 10일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아폴로고로보 택시(Apollo Go Robotaxi)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택시는 바이두지도 앱이나 아폴로고 택시(Apollo GoTaxi)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으며 베이징 자율주행 시범도로 700㎞ 내에서만 운행한다. 차량에는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이 동승. 바이두는 2020년 12월 업계 최초로 베이징시에서 무인주행허가증도 발급받는다. 이는 완전 자율주행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요원이 동승하지 않아도 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것이다.
  • – 디디추싱은 2020년 6월 27일 상하이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택시는 상하이 가정구의 자율주행 시범도로에서 무료로 운행한다.
  •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윌라이드(WeRide, 원후이행)는 지난 1년간 광저우 등에서 차량 호출 앱과 연계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자율주행 택시가 총 14만7,000회 운행했고 누적 이용자도 6만명을 넘었지만 안전사고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윌라이드는 최근 2억달러(약 2198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운전자 개입 없이 달릴 수 있는 레벨4 자율주행 버스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 중국 자율주행 버스 개발사 큐크래프트(QCraft, 선전)는 2020년 12월 29일 선전에서 무인버스 로보버스(Robo-Bus)를 정식 운행한다. 이 버스는 자율주행 버스 최초로 월 단위 교통카드를 출시한다.
  • – 징둥은 2020년 12월 3일 시안항공우주기지에서 시속 10㎞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배송 차량을 시범 운행한다. 이 밖에도 징둥은 연초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발생했을 당시 자율주행 배송차로 우한 제9병원에 1만3,000건의 주요 물자를 배송하기도 한다.
  • –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율주행차의 역할이 더욱 중시된다. 비대면 배송, 청소, 버스 운행 등을 통해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어 상용화에 대한 신뢰도 한층 높아진다.
  • ◦ 지난해 말에는 중국 교통운수부가 《도로교통·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및 응용 촉진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 – 《의견》은 △자율주행기술 R&D 강화 △자율주행기술 시범시행 및 시범응용 추진 △항·공항·물류정거장·교통운수 인프라 건설공사장 등 환경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구역 및 우정택배 말단 배송 등 장소에서 생산작업 필요에 맞게 자율주행 화물적재 시범운영을 장려한다고 명시한다.
  • – 《의견》은 2025년까지 자율주행 기초이념 연구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거두고 도로 인프라 스마트화·지능형 차량 인프라 협력 시스템(IVICS) 등 핵심 기술 및 제품 R&D와 테스트에서 중요한 돌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다.
  • – 《의견》은 자율주행기술의 시험시행 및 시험응용을 추진하여야 한다고 명시한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화물 적재 운송 서비스 전개, 자율주행 여객 운송 서비스의 안정적 추진 자율주행 신업태 발전 장려 등 지원 △폐쇄형 장소에서 개방형 환경으로, 물류 운송에서 여객 운송으로의 루트에 따른 기술 시범 시행 및 시범 운영 심화 장려가 포함된다.
  • – 자율주행 여객운송에서 《의견》은 시내버스·도로여객운송에서 주행보조기술의 응용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한다. 폐쇄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산업단지 등에서의 출퇴근용 자율주행버스의 시험운행을 지원하고 위험도 테스트 및 긴급경보가 잘 작동한다는 전제 아래 기술발전상황 및 시범사업 진척상황에 따라 시험장소를 기타 여객운송장소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 – 교통운수부는 또 자율주행 신업태 발전을 장려하고 조건을 갖춘 지역이 자율주행차 공유·스마트주차 등 시범운행 및 상업화 운용 서비스를 추진할 것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 – 교통운수부 과학기술사 팡쑹 사장은 “《의견》 출범은 교통강국 건설 등 중대 전략을 실현하고 중국 내 기술 및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현실적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 각종 정책 호재가 잇따라 등장하고 정부가 자율주행 육성 전략과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하면서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가속발전기에 접어들었고 관련 업계에 뛰어드는 기업도 증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이미 레벨4급 자율주행 택시가 등장했고 물류와 청소·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차가 활약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된 《의견》에 힘입어 실적이 우수하고 수익률이 좋은 자율주행 테마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관련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진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빠르게 달리고 있는 중국 기업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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