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아픈 얘기지만 시간이 너무 빠르다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빨리 흐르는 그 말을 실감하며 살아간다…갑상선암의 진단을 받고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은 것이 2015년 12월. 마침내 5년이 지나 산정 특례 기간이 끝났다.요즘은 완치라는 말을 안 쓰다니 전이 없이 5년 지났다고 하면 되겠지?이날이 올 줄 알았는데 왔네. 인생은 그런 것 같아.
암 진단을 받으면 5년간 중증진단 산정특례라는 제도를 통해 의료비 경감 혜택을 받는다.본인부담률이 무려 5%!!! 5년간 병원비 조금 내고 치료도 정말 잘받았다.한국의 건강보험 만만세 건강보험료를 지금보다 올린다고 해도 고맙게 내겠다.
수술 직후는 옥소치료(수술보다 더 힘들다. 심한 괴롭힘에 따라 외래를 3개월에 한 번씩 보다가 6개월에 한 번으로 줄었고 최근에는 1년에 한 번 외래를 보러 병원에 갔다.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이상이 있는지 체크하는데, 산정특례 종료 전 마지막 검사 결과 피검사에서 갑상선호르몬 수치, 암수치, 칼슘, 빈혈 등이 모두 정상이며 약을 통해 갑상선호르몬이 잘 조절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초음파 검사 결과도 깔끔하다.매일 먹는 약(신지로이드) 용량을 매번 검사로 조절했지만 현재는 112mg을 복용하고 있다.앞으로 1년에 한 번 검사와 외래 진료를 받게 된다.물론 병원비가 많이 오르겠지. 얼마나 오를까 궁금해서 수납처에 물어봤는데 지금 내는 금액의 약 25배가 될 것 같아. 열심히 벌어야… 남편 봐?
외래는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ㅈㅎ교수님께 진료를 받다보니 환자가 많아서 진료실 두개로 환자를 돌아가게해서 교수님이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며 진료하는데 얼마나 친절하신지..! 다 좋은데 콜레스테롤이 높으니 근력운동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살기위해서 다시 운동을 해야할 시점이다
처음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과정을 겪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치료 과정을 공유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댓글로 도움이 됐다고 말할 때마다 너무 기뻤다.저도 전이없이 5년동안 잘살아서 당신들도 할수있게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