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뜨거운 화두는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020년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법이 공포돼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차량까지 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수많은 자동차회사에서 혈안이 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은 자율주행자동차와 자율주행기술 기준에 따라 분류한 단계, 그리고 단계별 특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자율주행 자동차는 무엇일까.

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Vehicle)는 자동차의 주행과 제어를 컴퓨터가 담당하며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합니다. 차량의 일부 기능만 컴퓨터가 담당할 경우 부분 자동, 차량의 모든 기능을 담당할 경우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분류됩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관리법과 2020년 공포된 자율주행자동차법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운전자, 승객의 다른 조작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 단계

운전자의 개별 조작 없이 차량이 운행되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특정 기술이 장착되어야 합니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시스템은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수 있으며, 그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 단계입니다. 통상 미국 연방도로교통안전청과 세계자동차공학회의 규정이 인용되지만 민간기관이긴 하지만 미국 교통부와 유엔이 공식 채택한 이유로 현재는 세계자동차공학회의 기준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세계자동차공학회에서는 2014년 제출한 초안에 소수정을 거친 뒤 2016년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세분화된 내용을 수정안으로 제출했습니다. 이 수정안의 6단계는 어떤 기준으로 구분될까요?
0단계 자동화 기능 없는 레벨 0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단계로 자동 비상정지 기능, 사각지대.차선이탈경고장치 등이 장착되더라도 운행, 제동, 가속기능과 관련된 자율주행 기술이 장착되지 않은 경우 레벨 0으로 구분합니다. 이 단계로 구분되는 차량에는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붙어 있지 않습니다.
1단계 운전자 보조 기능 1단계는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능이 장착된 단계입니다. 훈행이나 제동, 가속 기능 중 하나의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1단계로 분류합니다. 만약 차선 유지 기능이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이 하나라도 적용된다면 1단계로 구분하는 차량인 것입니다. 또 두 기능이 함께 적용돼도 동시에 제어가 불가능한 차량도 1단계 차량으로 구분합니다.
2단계 반자율주행 기능 레벨 2까지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 전방 주시, 주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율주행차의 모습에 가까워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벨2 차량은 운행, 제동, 가속 기능이 모두 적용돼 동시 제어가 가능한 차량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들은 특정 상황에만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의 복잡한 도로 구간에서의 주행은 여전히 운전자의 몫이 됩니다.
3단계 조건부 자동화 단계, 3단계부터는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는 동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단계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초기 완성단계라는 3단계는 운전에 필요한 기능이 자율주행으로 구현되긴 했지만 자율주행시스템이 특정 기능을 요청할 경우 즉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운전에 대한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법이 공포되고 2020년부터 3단계 자율주행차도 운행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4단계 고도 자동화 단계, 4단계 차량부터는 사전적인 의미의 자율주행 기능이 완성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단계에 해당하는 차량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운전자 개입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운전자가 목적지만 설정하면 되는 정도의 수준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가속, 브레이크 페달이 장착될 수도 있고 장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5단계 완전 자동화 단계, 마지막 5단계는 사람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로 어떤 조건 속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의미합니다. 이 단계부터는 운전자 개념보다는 탑승자 개념이 적용됩니다. 때문에 주행을 위한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 등의 장치가 사라지고 그대로 탑승자의 편의를 위한 실내가 구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지금까지 자율주행차에 대한 정의, 그리고 기술 단계까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IT 행사인 CES에서는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안전성을 가졌다는 자율주행 기술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운전석 없이 쾌적한 거실처럼 꾸며진 전기차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레벨 3단계 자율주행차가 현실이고 사고가 없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 차에 있는 기능을 맹신하기보다는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푸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