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산재전문노무사 정시환입니다.
용접공은 용접작업시 발생하는 각종 유해요인으로 탄광부 다음으로 직업병 발생빈도가 높은 직군입니다.
용접작업 관련 유해요인으로는 소음, 진동, 고열, 전리방사선, 전자파, 오존, 질소산화물, 용접흄 등이 있습니다.

특히 용접 흄은 니켈, 아연, 구리, 크롬, 카드뮴, 납 등의 금속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폐기능이나 중추신경계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소, 중공업 등 협력업체에서 용접공으로 26년간 일한 노동자의 폐암 산재 사례를 소개합니다.

원발성 폐암(선암) 진단 재해자는 흡연 경력이 없는데도 H중공업 협력사에 입사하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채용 건강검진상 흉부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좌하갑 결핵 소견이 발견되었습니다.

재촬영한 결과 좌중 폐야에서 3㎝ 크기의 폐암이 의심됐고, 이후 실시한 컴퓨터 단층 촬영에서는 좌상엽 2×2㎝ 크기의 종양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경피세침 흡인조직 검사 결과 선암(T2N1M0, StageⅡb)으로 진단되어 좌상엽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노출 재해자는 24세부터 약 30년에 걸쳐 총 25년 8개월간 배관 용접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배관용접작업은 각종 파이프의 이음매 부위 4-5곳을 TIG용접으로 용접하고 본격적으로 1-2회 TIG용접을 한 후 최대 6회까지 아크용접을 하되 아크용접과 아크용접 사이에 슬래그를 제거하기 위해 사상작업을 수행합니다.

계절에 따라 하루 보통 8-10시간씩 작업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 방풍막을 씌우고 그 안에서 용접했습니다.
재해자는 LNG 배관공사 이전에는 배관 용접 시 4311연강봉을 하루 평균 10㎏ 사용했으며 이후 LNG 배관공사 중 TIG용접에서는 TG50S 용접봉을 하루 평균 2㎏, 아크용접에서는 9016용접봉을 하루 평균 7-8㎏ 정도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업장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배관은 크롬과 니켈이 최대 0.4% 포함된 스테인리스강이며 피복 아크 용접봉에도 크롬과 니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무관련성 인정 ①원전성 폐암(선암)으로 확진되었고 ②진단을 받기 30여년 전부터 총 26여년간 조선소와 국내외 각종 공장 및 LNG 배관 용접 작업을 하였는데,

③ 수행한 LNG 배관 용접 중 취급한 배관 및 용접봉에 폐암 발암물질인 크롬과 니켈이 함유되어 있으며, ④기존 역학적 연구에 따르면 용접작업은 폐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직업으로 알려져 있어 재해자가 진단받은 폐암은 직업성 암으로 인정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