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초 구글은 금융투자회사와 공동으로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수년간 독자적으로 로켓을 개발해 NASA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일을 해 온 스페이스X의 지분을 10%가량 확보했다. 스페이스X사는 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직접 인터넷을 보내기 위해 미니 인공위성을 궤도 안으로 발사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인공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보급하려던 다른 프로젝트들이 여러 장애 요소로 실패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선 인공위성의 신호를 받아 처리하는 지상 설비를 짓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 기술적인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다.기본적으로 우주공간에서 지구로의 데이터 전송방법은 두 가지, 즉 레이저와 무선전파가 있다. 그중 무선전파는 지금까지 충분히 증명된 방법으로 휴대전화 작동에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무선전파는 그 범위에 맞는 라이선스가 필요하고 이것이 한정적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레이저 기술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3년 우주공간에서 레이저 전송실험을 한 NASA는 초당 622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까지 도달했다. 이는 독일 일반 가정의 전송속도에 비해 수십 배 빠른 것으로 그나마 송신기와 수신기의 거리가 23만9000마일(약 38만 km)이나 떨어진 곳에서 신호를 주고받는다.그러나 레이저 전송은 아무런 장애물 없이 정확히 작동한다. 물론 우주공간에는 방해 요소가 적지만 기후가 나쁘거나 구름이 짙게 끼면 기술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쨌든 구글과 실리콘밸리의 다른 기업들은 이런 문제와 상관없이 우주사업에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
- 계속 – ‘구글의 미래’ 토마스 슐츠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