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사람들은 흔히 몸에 나쁜 음식을 고른다

사람들은 흔히 몸에 나쁜 음식을 선택한다.

© stevepb, 출처 Pixabay 컴포트 푸드(위로를 주는 음식)는 맛있고 칼로리가 높고 영양소가 적은 음식이다. 이는 사람들이 정차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주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컴포트 푸드로는 피자, 아이스크림, 흰 빵이 있는데 설탕,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역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순간 몸에 나쁜 음식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잘 느낀다고 답한 여대생은 남들보다 단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과일과 채소는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행동은 일종의 자가 치료일 수도 있다.

© 마르셀롤레알80, 출처 언스플래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자가 치료용 약물’로 설탕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점은 가공식품을 섭취하면 마약 중독 때와 마찬가지로 보상 신호 전달과 쾌감 추구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가공식품 등 서구식 컴포트푸드를 섭취하면 가뜩이나 교란된 대사체계가 더 망가질 수 있다. 정제곡물을 다량 섭취하면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우울증 기타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GI(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 포도당과 트리글리세리드가 과도하게 늘어나 염증 매개인자와 단백질 분비가 급격히 증가해 결국 내피세포 기능 장애와 동맥벽 지방 축적으로 이어진다. 또 설탕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농도를 높인다.

혈당이 증가하면 혈액의 인슐린 수치도 높아지지만 인슐린이 증가하면 체내 염증 수치가 전반적으로 높아져 면역기능이 손상된다.

출처-스트레스 과학으로 풀다

© anthonytran, 출처 Unsplash

몸에 나쁜 음식이 맛있어. 당연하다. 똑똑한 식품회사 연구원들이 매일 사람들이 맛있다고 바로 느끼는 식품을 연구하고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조건 맛있는 식품을 만들어야 한다. 잘 팔아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사는 식품회사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매일 광고를 한다. 스마트폰을 하거나 방송을 보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광고는 식품광고다. 절대로 피할 수 없다. 유튜브에서도 먹방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몸에 좋은 식품은 광고를 하지 않는다. 사과를 홍보하거나 참외나 자두, 자몽, 오렌지, 채소를 홍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니? 마늘이나 양파를 판매하는 광고를 본 적이 있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키위 광고는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잠시 후 머릿속에 음식으로 가득 찬다. 음식을 참는 과정도 스트레스다. 게다가 일에 대한 스트레스, 사람과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하면 머릿속은 점점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힘든 운동도 스트레스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는데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스트레스가 더 늘었다. 아니, 기분 탓이다. 의지가 약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살을 빼려면 더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한다. 음식에 대한 욕구를 참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견디며 겨우 퇴근하고 무거운 육체를 헬스장에 데려가야 한다. 1시간 동안 힘든 운동을 해내야 한다. 그리고 보상으로 배고프고 맛없는 다이어트 식품을 상으로 줘야 한다. 배고파서 잠이 안와. 그래서 유튜브 볼래. 먹방 볼래. 더 배고파.

© allybally 4b, 출처 Pixabay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너무 힘든 다이어트는 권하지 않는다. 갑자기 힘든 운동은 몸에 스트레스야. 그러면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을 더 높인다. 황당한 다이어트 식품도 권하지 않는다. 갑자기 반려견보다 적게 먹는 다이어트 메뉴도 다이어트 실패 확률을 높이는 어리석은 선택이다.

갑자기 살이 찌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비만이 되지 않는다. 몸에 나쁜 음식을 매일 먹어도 비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몇 년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 수능공부를 하거나 직장생활을 하거나 힘든 육아를 한 한국인들은 매우 잘 아는 부분이다. 살을 빼는 과정 역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불규칙한 식습관을 점차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품으로 바꿔야 한다. 갑자기 간식을 먹지 않거나 삼겹살에 소주를 먹지 않거나 라면을 먹지 않는 선택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치킨에 맥주를 마시지 않는 선택 역시 어리석은 선택이다. 치킨에 맥주를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얼마든지 건강한 몸으로 생활할 수 있다. 몸짱이 될 수 있어. 너무 자주 먹지 않으면 돼.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타인이 몸에 나쁘다는 음식을 먹으며 충분히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몸에 나쁜 식품은 많지 않다. 대부분 많이 먹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 몸에 좋다는 채소나 과일도 많이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물도 많이 마시면 죽는다.

운동을 안해서 살이 찐건 아니야. 지금은 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20대가 아니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다. 늙어서 점점 살이 찌는 것이다. 움직임이 적고 먹는 양은 더 늘어나 살이 찌는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근육량이 줄어 살이 찌는 것이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갑자기 힘든 운동을 해서 살을 빼자는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뚱뚱한 상태에서 갑자기 힘든 운동을 하면 다칠 확률이 매우 높다. 운동은 가볍고 건강한 식단으로 서서히 바꾸는 것이 좋다. 서둘러서 좋을 건 없어. 서두르면 나만 손해다. 몸만 상한다. 앞으로 평생 소중히 써야 할 몸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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