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하는 부인이 오늘 치료 양사 자격시험을 보고 가신대요 2021. 11.06. 대장암 말기 갑상선암으로 고생하는 남편을

계산동 모 학교에서 요양자격시험을 보고 집에 간다는 부인, 부인이 4년 전 말기 암과 갑상샘암 판정을 받은 뒤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치고 직장에 출근하기도 한다고 했다.그 동안의 간병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항암 치료 중에는 식욕이 없어 온갖 맛있는 음식을 병원으로 날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는 몸은 말랐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 덕은 사모님의 배려가 아니었나 싶었다.오늘 요양자격시험을 본 이유가 남편을 간병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간병하면서 인생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작 그분이 요양보호사가 되려는 것은 스승의 간병이 아니라 호스피스병동에서 생을 마감하는 분들을 잘 보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지셨다.

요양보호사 수요가 많을 거라는 얘기도 주고받았다. 택시를 운행하다 보니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씀드렸다. 이제는 어린이보호구역이 노인보호구역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특히 베이비부머(baby boomers)가 노년층에 흡수돼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현상에 맞춰졌을 것이다. 유치원이 요양원으로 대체되는 것도 그렇다.

요양보호사가 돼 죽어가는 분들을 돕고 싶다는 부인의 얼굴에는 천사의 빛이 번뜩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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