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진로를 설계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로드맵에 충실하게 따라가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나는 그들과 달리 우연히 만난 적이 있어 흥미가 생기고 취미나 일로 귀결되는 스타일이다. 전공도 마찬가지야. 왜 ‘지구환경과학’을 선택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 누구나 그렇듯 당시 이것이 가장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의 주력 분야였던 지질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초등학교 시절 한 우주소년단의 기억, 수험생 시절 유달리 파고들며 공부했던 기억이 천문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수십억 광년 되는 넓은 우주(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고 문득 옥상에 올라 고개를 들어도 밤하늘이 꽤 넓게 느껴진다)를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에서 결말까지의 의미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군 복무 당시 보직이었던 기상관측 및 예보를 업으로 삼기 위해 준비 중이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천문학을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쉽게 알리고 싶었다. 과외를 하면서 특히 천체 파트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던 모양이다. 마침 어느 사이트에서 이 책을 소개한 걸 보고 읽어보기로 했다.
대부분은 알고 있을 정도로 (전공자의 자부심이 있다^^) 내용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추가로 얻을 수 있었다. 지구과학책은 삽화가 매우 중요한데 초끈이론, 우주팽창, 중력파, 수지입자 등 수식이 필요한 물리학의 개념을 깔끔하게 그림으로만 소개했다. 몰랐던 건 다 정리해야지 하늘에서 우주쇼가 열린다는 뉴스기사를 보고 무슨 현상일까? 궁금하신 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백마흔 번째 책 #천문학사전 #후타마세 도시후미 #그린북 #북스타그램 #내친김에 #천문학대학원으로갈까 @greenbook1993 http://www.instagram.com/p/CQtgmzyhxP2/? 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