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나갈 수는 없지만 서울 근교에 힐링할만한 곳을 찾아봤어요.남한산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그래서 온 가족이 주말에 시간을 맞춰서 나갔어요.물론 부모님이 좋아하실 식당도 예약했지만 한옥의 정취가 돋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다녀온 개미마을은 양재IC에서 2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정체도 없고 이동거리도 길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길 밖으로 나온 기분은 느낄 수 있었어요 🙂 유명한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도 차로 10분 이내라 공원을 즐기고 방문하셔도 좋습니다.저희도 그렇게 코스를 짜서 내비게이션을 찍고 도착하니 전통음식점답게 멋있는 디자인의 간판이 반가웠습니다.

주차장이 정말 편했는데 조금만 도심에서 떨어져도 이렇게 넓은 주차장을 가진 식당이 많은 게 저희한테는 조금 부러운 부분이었어요.도시는 어딜 가나 주차 스트레스가 상당하잖아요.

남한산성의 맛집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크게 만들어져 있어 내비게이션의 지시대로 이동하면 단번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이 건물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와가 이어져 있어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아침 일찍 인천을 출발하여 11시 오픈 시간에 맞추기 위해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관광해 왔는데, 이곳을 한 바퀴 돌아보니 따로 관광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식당 곳곳에 멋진 건물들이 많았습니다.(참고로 이곳은 밤 9시 30분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실내에 들어서자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실내가 펼쳐졌습니다.자리에 착석한 후 메뉴를 주셨는데 가성비 좋은 백반부터 원기회복에 최고의 닭백반, 오리고기백반 메뉴가 있었어요.알고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군침이 더 돌았어요.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 아리청 정식과 백숙 주문을 넣었습니다.곧 음식이 테이블 위에 묵직하게 차려졌어요.묵직한 우드 테이블이 좁아 보일 정도로 반찬 종류가 많거든요.

실내 설명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좌식 테이블과 창호지를 붙인 창문 너머의 전경이 어우러져 산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회용 물티슈도 주시고 숟가락도 종이봉투에 담겨있어 청아함과 센스가 느껴졌어요~

남한산성의 맛집은 돌솥밥으로 밥을 주시는데 간장게장을 시켜도 똑같이 돌솥에 나온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밥은 먼저 그릇에 담고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넣어 덮어주세요.(웃음)
나는 누룽지를 좋아해서 밥을 많이 남기고 물을 부어 놓았어요.
저는 깻국을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느끼하고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었어요~
평소에 잘 먹기 힘든 가지나물도 잘 먹었어요.
이 가게는 들깨 가루를 음식에 자주 활용했어요.연미역 줄거리도 들깨가루에 버무리면 고소하고 맛이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된장찌개도 한입 먹으면 두부와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 짠맛이 나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남한산성의 맛집에서는 양념게장이 기본반찬으로 나오는데요.
따로 사가고 싶을 정도로 맵지 않고 감칠맛이 있었어요.
내용물까지 골고루 들어간 양념장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았기 때문에 게를 발라 먹기도 편했습니다.
통통한 살을 꽉 짜서 숟가락 한 숟갈 듬뿍 퍼낸 하얀 밥 위에 올려 먹어봤습니다.
떡갈비는 두껍고 깍지 모양으로 버섯과 함께 나옵니다~
떡갈비는 고기를 완전히 다진 것이 아니라 식감이 살아 있었습니다.
구운 버섯과 떡갈비를 한 조각 같이 먹으면 버섯의 쫄깃한 맛과 고기 식감의 균형이 좋거든요.
물론 흰밥 위에 떡갈비를 올려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반찬 하나하나 버릴 게 없었는데 보리굴비의 고소한 향과 짠맛이 잘 살아 있었어요.
남한산성의 맛집은 보리 안에서 뼈를 바르기도 쉬웠어요.
밥에 올려서 먹었는데 역시 생선은 밥이랑 제일 잘 어울려요.(웃음)
적당히 먹다보면 누룽지가 불었을텐데요~
누룽지도 한 숟가락 떠서 보리굴비를 올려 먹었더니 최고였어요.보리 굴비는 보통 녹차 물에 싼 밥에 올려 먹는데 저는 누룽지와 먹는 조합이 더 좋았어요.
누룽지는 어떤 반찬과도 잘 어울리잖아요.짠 떡갈비와도 뒤지지 않는 조합이에요~
부모님의 원기 회복을 위해 온 참이라 백숙도 잊지 않고 주문했습니다.메뉴보다 훨씬 푸짐했어요.
마늘도 듬뿍 들어가 있고 국물에서 한방 냄새가 진하게 나왔어요~
국물이 닭 사이에 잘 배어 있어 따로 소금을 찍어 먹거나 양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정말 씹지도 않고 뼈에서 풀리는 고기 덕분에 먹기 편해졌어요.
부드럽고 살코기의 쫀한 식감이 살아 있더라구요
저는 평소에 가슴살은 잘 안 먹는데…이 백숙에 있는 가슴살은 맛도 잘 배어있고 푸석푸석함보다는 쫄깃하고 닭다리살 정도로 맛있거든요!!
백숙 살코기를 다 발라 먹으면 그 진한 한방국에 밥을 넣고 죽을 끓여 드실 수 있습니다.>_<
정말 닭의 영양과 한방재료의 영양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진한 죽을 만들 수 있어요~
부추랑 마늘이랑도 어울리고 맛도 딱 맞고 스태미너로 먹는 죽맛도 좋았어요!!
영양 만점, 기력 회복에 좋은 음식을 부모님과 만족스럽게 먹고 왔군요.
옆 건물을 보면 카페 512라는 곳이 있어요!! 안그래도 식사 후라 그런지 커피가 한 잔 마시고 싶어져서 멀리 가지 않아도 조금 산책하고 돌아오시면 되거든요.거기서 제휴할인으로 10% DC도 받을 수 있으니까 꼭 가려고 했어요!!! 다른 데 가려면 다른 곳에서 카페도 검색해야 하고 주차도 다시 해야 하니까 피곤하잖아요.그래서 찾았는데 커피 맛도 좋았어요.(웃음) 좋은 공기에 기력 회복, 식후 커피까지 완벽한 남한산성의 맛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