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 드라마 브레이킹 버드를 드디어 완주했습니다 밤을기다리게하는숨막히는이야기의연속,정말역대급이라는말이부족한삶중의하나가아닌가싶습니다.브레이킹 버드는 맥나다라는 미국 남부 지방의 속어인데,
고등학교의 평범한 화학 선생님이 어느 날 폐암 선고를 받고 마약 제조에 뛰어든다는 내용입니다.
눈에 익은 브레이킹 베드의 로고를 살펴보면 화학시간에 외운 원소 약자가 세밀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ㅎ

이분이 월터 화이트라는 선생님이에요(웃음) 지금까지 심술을 부린 적이 없는 듯한 선생님이 속옷 바람으로 총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요~ ‘브레이킹 버드’는 흔한 갱 드라마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여서 더욱 공감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약 제조는 불법 중에서도 중죄로 처벌되지만 마약 단속국 형사이고 심지어 동서지간인 슈뢰더의 눈을 피해 줄타기 장면 등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학창시절의 제자였던 고르톤의 핑크맨과 만들어내는 마약 메탐페타민은 정말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만들기 때문에 점점 일이 커집니다.
정말 무서운 건 마약단속국에 걸려 감방에 가는 것보다 피도 눈물도 없는 갱단들을 상대하는 거야.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와 핑크맨(애런 폴)의 어울림이 완벽한 궁합을 이루며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 폭주열차처럼 전개됩니다.

월터는 폐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자 가족을 위한 급전 준비를 위해 이 일을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암은 더 이상 전이되지 않고 마약은 날개 돋친 듯 팔리게 돼요.

내성적이고 평범했던 한 중년 남성이 점점 더 대범해지고 마침내 미국 남부를 지배하는 거대 마약 제조업자로 군림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되면 어둠의 세계이긴 하지만 마약 유통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지요.

월터의 가족애가 방법적으로 옳다고는 할 수 없겠죠?하지만 이 드라마를 그렇게 정의로운 마인드(?)로 접근하기보다는 그저 적절히 욕망을 채우는 마음을 대리만족으로 느끼는 게 솔직한 인간이 아닐까 싶어요.그런 측면에서 보면 스카일러는 발암… 캐릭터라고 할까요? ㅎ

아무도 모르는 수백억을 가질까, 정직하게 살까?
월터는 인간의 욕망의 흐름에 따라 원래 목표했던 금액을 채우고도 멈추지 않았어요.합리화되고 동기부여되며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그분은 치킨잡 대표님?!

낮에는 치킨집을 운영하시면서 가끔 마약단속국에 기부금도 내주시는 건실한 사장님이… 오늘은 일일이 비옷을 입고 계시네요

월터도 일상적으로는 폐암에 걸린 전직 교사지만 어둠의 세계에서는 악명 높은 하이젠버그로 통한다고 한다.치킨집 사장님은 미국 거대 마약 조직의 보스이고 이런 설정은 아주 기발합니다
조직원이자 암살범인 멕시칸 갱들의 캐릭터도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말투와 순발력이 역대급 굿맨 변호사 같은 연기가 최고죠 스핀오프 시리즈의 베터콜 사울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엄청난 부와 젊음, 연인, 미래를 가지고 있음에도 마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중독의 무서움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였죠.

정말 마지막입니다
일확천금과 완전범죄를 꿈꾸지만 정신은 점점 황폐해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죽거나 점점 멀어지는 끔찍한 결말로 치닫는 거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선을 넘어서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의 의미는 충분하다는 교훈을 남기는 것 같아요.물론 생에 정답은 없으니까 판단은 각자에게 맡긴다

친구에게서 원수가 되는 순간
워낙 강한 빌런이어서 구스터볼링의 결말도 인상적이었어요.그를 쓰러뜨린 월터의 재치와 대담성이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죠?

피규어도 나오네요.
얼빠진 캐릭터들도 드라마를 달아오르고요.

비니를 벗어줬을 뿐인데 너무 마음이 아픈 장면입니다. ㅎ

에피소드 한편, 방송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는데 브레이킹 배드 ‘페이스 오프’ 만점을 받아 기네스 북에도 올랐다고 합니다.하지만 처음부터 한 바퀴를 돌다 보니 다소 지루한 장면도 있었죠. 수년에 걸친 장편이기 때문에 배우들은 같아도 감독과 각본등이 바뀌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파리 쫓는 방법은 좀… 무리수 아닌가 하는 생각?
핑크맨도 아름다운 그녀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결국 이루지 못하고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잘 어울리는 커플이었어요.

그래서 월터화이트는 어떻게 될까… 지금 당장 암으로 죽든 갱단에게 당하든 아내에게 죽임을 당하든 이상하지 않은 반장 월터…결말은 아무래도 인과응보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마약으로 막대한 돈을 모았지만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차가운 바닥에서 쓸쓸히 목숨을 잃는 장면이 너무 비참합니다. 그래도 멋진 만년이었던 것 같아요. ㅜ

드라마 이후 상이라는 상은 모조리 휩쓴 대작이었던 게 확실하네요저도 이 드라마를 계기로 월터를 연기한 브라이언 크랜스턴의 팬이 되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범죄 영화만 눈에 들어오는데, 이거 괜찮을까요?

무려 62회나 브레이킹 배드 완주를 하고 아쉬움은 엘카미노와 사울 굿맨으로 위로를 받는 것 같네요월터를 못 만난다는 게…ㅜ

“세이 마이 네임!” 세이 마이 네임!”
하아… 하이젠버그…?
“갓뎀 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