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스토필리아: feat. 영화 ‘스톡홀름’ 스톡홀름 증후군 &

영화 ‘스톡홀름’

스톡홀름 증후군 & 하이브리스트 필리아: feat. 영화 ‘스톡홀름’

저 범죄자를 믿나.경찰보다는 더 믿어. 영화 ‘스톡홀름’ 속에서

요즘 나오는 영화 드라마는 범죄자 미화투성이다. 그것들이 당신을 설득한다. 어쩔 수 없이 절박한 상황에서 감히 당신이 하지 못할 일을 저질렀을 뿐, 그들도 당신과 같은 인간이다. 그들은 착하다. 천성이 나쁜 사람은 절대 아니야. 일상에 지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너와 달리 그들은 일을 저질렀다. 저질러버렸네 이 얼마나 낭만적이야 그들을 이해하라. 그들을 포용하라. 그들을 존중하라. 그들을 사랑하라. 그들만이 영웅이고 당신이 본받아야 할 영웅이다!

영화 스톡홀름은 1973년 8월 2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은행 강도 사건을 다룬 영화다. 남자 1명, 여자 3명의 인질을 붙잡고 은행강도범 2명이 6일째 경찰과 대치한, 그리고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난 바로 그 사건이다. (추천 영화 아님)

인용한 대사들, 요즘 경찰들을 비유하면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공감하는 관객도 있었을 것이다. 음악도 낭만적이지 않아. 실제로 가해자와 함께 한 인질, 자신에게 총구를 겨눈 인질범을 위해 석방운동을 하고 변호사비를 모금했으며 법정에서는 불리한 증언을 거부하고 면회를 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인질범은 인질범이고 은행 강도범은 은행 강도범이다. 그들이 받을 것은 버는 것이지 사랑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영화나 드라마는 가장 중요한 이 사실을 슬쩍 감추고 죄는 미워해도 인간을 미워하지 말라는 명제를 앞세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범죄자를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죄는 곧바로, 눈을 가리고 야옹~나쁠 것은 없다~가 되어 버린다.

  • 스톡홀름증후군 Stockholm syndrome : 피해자(인질)가 가해자(인질범, 범죄자)에게 심리적으로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 자신의 생사권을 쥐고 있는 가해자 앞에서 피해자가 복종하게 되는 무의식적 행위로 이해된다. 인질범과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물론 간혹 보이는 친절한 말이나 행동이 자신을 걱정해 주는 선량한 마음이라고 착각, 범죄자와 동질감을 느끼는 심리다. 그 결과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혹은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나쁜 짓을 했지만 그 이유를 보면 그럴 수 있다고 납득하고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사실 그는 매우 친절하고 정의롭고 올바르고 착한 사람으로 착각하게 된다.
  •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흉악범죄자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하게 되는 이상심리, 하이브리스트필리아증후군이 된다.
  • 하이브리스토필리아 Hybristophilia: 잘생긴 연쇄살인범, 잘생긴 총기난사범 등 강도 강간 살인을 저지른 흉악한 중범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고 그런 범죄자를 열혈을 사랑하게 만드는 이상심리다. 범죄 도착증이라고도 하며 주로 여성에게 나타난다고 한다.
  • 아무리 상냥하고 능력 있고 아무리 섹시해도 범죄자는 범죄자다. 그 사람이 잘못을 고쳐 스스로 착한 사람이 된다고 믿거나, 그런 사람을 사랑하고 감화시키려다가는 패가망신하게 된다. 함부로 사랑해서는 안 된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지 모른다 그런 시대다.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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