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아나운서의 한마디 세상을 밝게 하는 작은 차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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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소한 일에도 긴장하고 긴장하면 무엇이든 잘 처리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하물며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아침마당이 생방송인데 첫 출연자들은 얼마나 긴장하고 가슴이 아플까.

8시 03분부터 방송이 시작되는데 우리 출연자들은 7시까지 방송국에 모였다. 미리 부탁해 리허설을 해야 하므로 미리 오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모여 작가 시나리오를 받아 이를 보면서 자신의 할 말을 정리하고 박시도 해보기도 했다. 약 30분간이나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한 사람씩 대기실에 불려가 대기실이라는 것을 했다. 물론 남자들은 간단하게 뭘 바르고 눈썹과 입술을 만져줬다. 나는 눈썹이 끊길 것 같아서 조금 길게 그리고 입술이 마르지 않도록 얇게 립스틱을 발라주었다. 그리고 스튜디오로 가자고 한다. 일단 스튜디오로 가서 각자 자리에 앉아 마이크를 차고 방송할 준비를 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해야 할 부분을 연습도 해봤다. 나는 둥근 아침 마당 표지가 그려진 마루를 한 바퀴 돌아 정면에 앉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연습이 거의 끝날 무렵에 개그맨 장미령 씨, 가수 진미령 씨와 한의사 황덕상 선생님이 나와 인사를 나누고 농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이때 메인 MC인 이금희 아나운서와 김재원 아나운서가 입장했다. 리허설이 시작되고 간단하게 입장하는 모습, 그리고 대략적인 에피소드를 준비했다. 이 정도가 끝나면 장비를 점검하고 방송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

이때 김재원 아나운서가 저희 출연자들 앞에 나서서 “오늘 방송은 생방송이라 너무 긴장해서 말이 막히거나 하면 잠시 망설이는 모습까지 다 방송에 나가 버리십니다. 월요일 아침인데 즐겁게 뵐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비치면 곤란하니까 편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너무 대본에 연연하지 말고 편하게 얘기하세요 꼭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내가 겪은 일, 하는 일을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해주면 됩니다.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 오신 분들도 꼭 대본대로 하는 게 아니라 대개 그런 얘기를 하게 되니 걱정 마시고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얘기하세요.

이런 말을 들은 한 출연자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래요? 나는 이 대본을 외우느라 밤새 고생했는데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다.처음 방송에 출연한 출연진들에게 이 한마디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용기를 주고 괜스레 가슴이 죄어왔다.

프로그램에서 많은 출연자를 경험해 본 경험자로서 이 한마디를 던지니 아침 프로그램을 활기차고 신선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것이 진정한 프로정신이자 프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진행자(MC)의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실천한 김재원 아나운서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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