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을 보면서 몇 가지 느낀 점 – 1

1. 바오로·벤 두 감독의 성공을 통해서,”국제 무대에서 그 능력을 검증 받은 감독을 데리고 4년의 시간을 믿고 맡겨야 한다!”라는 여론이 국내에서 대세가 되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확실히 바람직한 일이며 나 개인적으로 차기 국가 대표 감독 선임에 이런 원칙이 축구 협회 차원에서 세워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4년을 믿고 맡긴다는 것이 반드시 W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특히 이 나라 축구계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다소 당황하고 있다. 한국에만 3회 W축구 대회 본선 조별 예선 통과의 쾌거의 가운데 2회(02년 히딩크, 10년 허정무)이 중간 지휘관을 교체하고 급히 새 인물에게 지휘를 맡기고 단기간에 성적을 낸 사례였다. 4년을 충실하게 맡기고 성공한 경우는 2022년 벤 투가 한국 축구 사상 처음이다. 일본만 해도 대표팀 감독에 4년 임기를 보장하는 분위기가 한국보다 훨씬 강하고, 그 실제 현장에서 그 철학을 몇번 이뤄졌지만 막상 성공은 02년 필립·트루시에, 22년 초의 2번에서, 나머지는(06년 지코, 14년 자케로니)모두 실패했다. 여기서 02년 자국 개최 W배를 제외하고는 한국은 벤 투, 일본은 모리 야스가 유일하게 4년 임기를 다하고 W컵 본선에서 성공한 사례이다. 결국 이 부분은 그 나라의 축구를 장기적 측면에서 발전시키기 위한 최저 4년 감독 임기 보장을 기본으로 하되 일단 W컵 본선의 편성이 완료되면 그에 따른 “맞춤형 전략-전술의 준비”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의 덴마크 대표 팀을 예로 들면… 그렇긴. 이 팀은 이 4년 동안 카스파·휴루망 감독의 지휘 아래 세대 교체와 전력 강화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특히 지난 유로 2020에서 베스트 4에 진입하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W월드컵 본선에서도 다크 호스로 되기에는 충분하고, 프랑스에게는 힘들어도 튀니지와 호주는 충분히 이기고 베스트 16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정작 조 최약체로 분류되던 호주에 밀리고 결국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4년간 좋은 재원이 나오고, 팀은 자연스럽게 발전했지만 정작 이 대회는 실패한 셈이 된 것이다. 멕시코도 헤럴드·말티ー노 감독에 4년 동안 신뢰를 보냈지만 결과는 수십년 만의 조별 예선 탈락으로 돌아갔다. 한편 모로코 대표 팀의 경우 몇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 본선에 진출시킨 바히도, 그는 대회 몇달 전에 주축 선수들과 갈등을 이유로 전격 경질되고 자국 감독이 전격적으로 지휘했지만 이번 W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고 말았다. 우리가 한창”제빵 단기 처방의 폐해”을 규탄하고 있지만 정작 그 처방이 대성공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아이러닌 현실……그래서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축구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W월드컵 본선에서도 성적을 내야 할 감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2.2019년 브라질에서 열린 FIFA U-17챔피언십에서 당시 김 정수(김·존스)감독이 지휘하던 한국 청소년 대표 팀이 프랑스 청소년 대표 팀과의 대결에서 현지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사랑을 받은 것을 축구 팬들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과의 대결에 그치지 않고 대회 내내 프랑스의 상대 팀은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이것은 단지 경기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자국의 브라질 녹색 대학의 강력한 라이벌인 프랑스에 비해서는 약체로 평가되는 상대 팀에 힘을 주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순수한 프랑스 동양 대학을 비난 또는 조롱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그렇다.”저것이 아프리카 어느 나라 팀이지 왜 유럽 국가들의 팀과 부를 수 있는가!”이라고 꼬집는다. 프랑스의 이번 W배 결승전 선발 라인 업에 여리(테오, 에르난데스, 라 비오, 그리ー즈망, 질이 흔히 말하는 정통(?)유럽 인종 혹은 라틴계 백인과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그런데 41분에 질이 나오고, 71분 사비 에르난데스와 그리ー즈망이 나오고, 96분에 라 비오까지 나오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 중 백인은 GK요리 스가 유일하며 나머지 10명은 흑인이었다. 실제로 연장전 30분간 그라운드를 분주히 오르내려프랑스의 필드 플레이어는 모두 흑인이었다. 그렇게 보수적이라는 독일도 여기 10년여 동안 대표팀에 이민자의 후손을 받아들이고 전력을 강화시키고 또 그것을 토대로 2014년의 영예를 누렸지만 흑인 계열의 선수들은 베스트 일레븐에서 평균 두 사람 정말 많아도 3명이었고 기타 유럽의 대표팀도 그 정도의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프랑스 대표팀은…이는 뭐..

현재 프랑스 축구대표팀 상비군 중 25세 이하 선수들의 면면. 흑인계가 압도적이다

어떤 의미 그네들 축구 협회가 정말 음흉하다는?!대표 팀의 전력 강화 때문에 과거 식민지 국가 출신 이민자의 후손인 흑인 혈통의 유망주를 대거 받아들이고 자국의 선진 교육 방식을 통해서 체력과 기술이 최상에 어울리는 선수들로 키우기. 그들 중 1등급 선수들은 뭔가 프랑스 국적과 정체성을 갖고 각급 대표팀에 합류시킨다. 그리고 그 아래의 등급의 선수 중 최종적으로 프랑스를 선택하지 못한 선수 대부분이 아프리카 어느 나라 국적을 선택하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음, 결과적으로 W배에서 1998년 우승, 2006년 준우승,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과 프랑스의 축구 정책은 대성공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 유럽 내에서도 “중견 강호 정도는 되지만 최상급은 결코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은 프랑스 대표팀은 이제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정상급 하나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동안도 종종 나오는 “저걸 왜 프랑스 대표팀이란 말인가!” 같은 프랑스 현지 일부 유력 또는 극우 인사의 발언과 “저것은 아프리카 팀이며 유럽 팀이 아니다!”처럼 타국의 축구 팬의 비아냥거림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는 결코 인종 차별 주의자는 아니다. 프랑스 축구 협회의 정책을 비난하는 것도 지금과 같은 흑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프랑스 대표팀 선수 구성이 잘못된 것 같지는 않지만 동시에 그 협회와 대표 팀을 바라보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어떤 사람들의 심장 자체도 이해 안 된다는 입장에 불과하다. 한국인인 내가 흑인계 선수 6-7명이 베스트 일레븐에서 뛰는 한국 대표팀을 보니???다만 내가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것은 일명”클레르 퐁텐느”로 대표되는 프랑스 유소년/청소년 육성 방식 프로그램이다. 마찬가지로 흑인이 구성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프랑스 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의 다른 대표팀 선수들이 들지 않거나 갖고 있어도 부족한 미덕을 교육을 통해서 주입시키는 때문이다. 그것은 침착함과 치밀함이지만 아프리카 선수들은 한번에 편승한다면 유럽과 남미의 최상급 팀도 당황하는 정도로 개개인의 신체적/기술적 역량은 뛰어나지만 냉정함과 치밀함이 떨어지고 한번도 데리고 개인과 팀이 동시에 좌절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프랑스 선수들은 그 약점이 없더라도 단지 유럽의 주요 강국의 대표 선수들이 보이는 바로 그 수준이다. 그래서 특히 축구는 “유럽의 물”이라는 게 무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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