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블로그 업로드가 적었다.첫번째는 바쁘고 두번째는 쓰기 싫었다
다른 사람들은 블로그로 돈을 벌고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블로그의 의미를 헤매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재미없는 얘기를 하게 되네.
꿋꿋하게 계속하자 내 첫 블로그의 시작은 채식주의자로서의 맹세를 이어가고 그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먹은 것을 기록하고 때로는 반성하면서 남들과 좋은 레시피를 공유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채식주의자로서의 내 정체성이 조금은 희미해지고 (너무 익숙하다는 뜻이다) 오트밀, 볶음쌀국수 등 비슷한 것만 계속 먹었기 때문에 글을 올릴 일이 많지도 않았다. 특히 요리하는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밖에서 사먹거나 배달시키는 경우가 늘면서 애당초 블로그 이념과 반대되는 일만 벌어졌다.
그런 걸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한 것 같고 요리하면서 느낀 성취감 같은 것도 많이 줄어들게 됐다.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쓸 말도 없어졌다.
원래도 요리/레시피 블로그가 아닌 내 일상을 담는 공간이었지만 요리, 나아가 채식주의 식습관이 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어서 블로그에서 멀어진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제 처음 생각한 블로그의 방향성이나 내가 원래 쓰려고 했던 글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그랬나 싶을 정도로 엉망인 올레벌레 블로그지만 나름대로 확고한 방향성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뭐든지 쓰려고 생각해^^. 쓰고 싶은 거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그리고 나는 실제로 블로그를 키우는 데 많은 에너지를 투자할 수 없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역시 남들이 나를 봐주길 바라기보다 내가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비공개 포스팅도 몇 개 있다) 따라서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것이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꾸준히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웃이 많거나 교류가 활발한 블로그는 아니지만 나와의 약속이다.우선 매달 하나씩은 꼭 영화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니까! 일단 이렇게 적어놔서 부드러워지지 않도록 할게.

이건 2021/12/31인데 정말 그저께 같다.다이어리라는 걸 처음 사봤고 덕이라고 귀여운 스티커도 샀어.
올해 처음 다이어리를 쓰는데 의외로 성취감이 있어서 좋다. 할 일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그날 한 일을 시간대별로 정리하거나/한 일에 대한 피드백, 느낌을 작성한다.
또 서점에 들러 양귀자-나는 원하는 나에게 금지된 것도 샀다. 아직 읽지는 않았어^^;

미국 드라마 ‘커뮤니티’를 시즌2까지 봤다. 브리타가 귀여워.하지만 미국 드라마 특유의 유쾌한 척하면서 사실상 깨부순(=여성혐오적인) 코미디는 늘 별로다.사무실 같은 느낌. 실은 사무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
어느 에피였더라, 여성 캐릭터만 모여서 다른 그룹(여성으로 구성된)을 bitch로 하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통하는 유머를 공유하는 장면이 있다. 한국에서 여적이여라는 프레이밍과 비슷하다.
‘커뮤니티’에서는 아베도라는 남자의 등장인물이 기계처럼 행동하면서 ‘객관적인’ 시스템으로, 사람(심지어 그들의 친구)으로서 직접적인 개입 없이 타인이 bitch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감정적으로 상처받고 싸우고 네가 비냄새를 느끼는 것까지 여자들이지만 마지막으로 반성과 화해의 조짐을 제공하는 건 기계화된 제3자다. 도대체 그 뜻이 뭔지 모르겠어. 여자들끼리 모여서 하는 게 남자 욕뿐이라는 걸 안다면… 제발 정말 세상을 봐줬으면 좋겠어.
브리타를 성인지 감수성 있는 캐릭터로 그리려 했는지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페미니스트를 남다르고 분위기를 깨는 재미없는 사람으로 만든 것도 별로였다. 그리고 브리타는 남들이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또 이상한 일을 하고 원치 않는 결과를 만들게 되고.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고 싶다면 깔보아도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부터 구별해야 하지 않을까.
장염에 걸려서 오트밀죽을 만들어 먹었어. 새해 액땜을 한 번 저질렀다. 이날은 참치캔 남은 게 있어서 참치도 넣었는데 비건으로도 충분해.
각종 야채 다져 볶아 물 250mL, 오트밀 국자! 오트밀 녹을 때까지 삶아 소금 한 줌, 후추 통통하면 완성!
소금 후추가 포인트로 닭죽 같은 맛이 난다.(개인적으로는 그런 맛이 난다고 거부감은 없습니다.앞뒤로 굴러도 오트밀 죽이라서)
만두피를 사서 만든 비건만두
옛날에 만든 만두 포스팅에서는 깻잎이 킥이다.꼭 넣어야 해. 이런 말도 했는데 없어도 맛있어^^
집에 있는 채소를 다져 물기를 뺀 두부와 합쳐서 만두소를 만들었는데 다 만들고 나니 당면이 빠졌던 기억이 났다.
그건 그렇고 저렇게 보관했더니 수분이 나와서 다 붙었어. 다음부터는 녹말을 잔뜩 묻혀놓으면 괜찮을까?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3 SK허브그린 201호
서울 공덕 풀브라이트 빌딩에서 토플을 보고 근처 카레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양파장아찌? 저게 맛있으면 달달한 마카니랑 갈릭난 시키고 내 원픽 카레라서 여기저기서 먹어봤는데 여기는 솔직히 좀 맛이 약했어. 그런데 맛이 없을 수는 없고 다 먹었어. 맛있게… 17000원 나온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 4 11층
종로를 좋아하고 마을이 좋아.잘 안가지만 어쨌든 좋아.
소이로움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했다.버거가 먹고 싶었는데 점심에 솔드아웃이 되었다고 해서 아쉽게도 햄버그 스테이크를 주문했고 시금치 크림 파스타도 시켜봤다. 일반면/두부면 선택지가 있는게 좋았다. 글루텐프리 메뉴 좋지. 나는 밀가루 없이는 살 수 없지만
- 함박스테이크 완전 맛있어!! 소스부터 경양식 돈까스 같은 맛이 나고, 입에 남는 시판 소스st 자극이 완전히 딱 감긴다. 스테이크는 콩 단백질 같지만 단단한 콩고기 느낌이 아니라 다진 고기처럼 부드럽게 썰리는 스타일이었다. 롯데리아 미라클 버거 패티 같은 느낌.그리고 그 버섯이… 정말… 버섯만 구워서 다른 메뉴로 내놓아도 사먹을 의향이 100% 너무 맛있었어.
- 2) 시금치 크림 파스타는 처음 먹었을 때는 우와 건강한 맛이 나네.(나는 좋아)라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더 진해져 많이 떠먹었고 나중에는 소스가 부족할 정도였다.그리고 왠지 토마토가 양념으로 올라간 게 귀엽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양배추쌈밥을 해 먹었다. 옛날에는 어떻게 예쁘게 싸먹었는지 모르겠어. 지금은 숟가락으로 떠먹느라 바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