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국민내일배우는 카드를 발급받았다. 정부가 근로자와 실업자를 위한 취업교육 지원을 위해 전액 또는 상당액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교육과정은 해당 지역의 각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지원되므로 지역별 교육과정에 대한 편차가 심하다. 예를 들어 4차 산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은 주로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포항지역에서는 관련 교육과정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물론 나처럼 50대 중후반의 퇴직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더라도 신입으로 관련 직종에 취업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퇴직 후 경력과 관련된 직종에서 취업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퇴직자는 몇 달 안에 현실을 깨닫는다. 나이라는 벽이 정말 높다는 것을 나도 지인을 통해, 그리고 한 달 반 정도의 구직기간을 통해 실감하는 바이다.오늘은 IOT 관련 스마트팩토리 교육과정을 수강하기 위해 처음으로 학원에 출근했다.약 7개월 과정이라 많이 당황했다. 과연 이 나이에 이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신입으로 취업할 수 있을까? 과정소개에 수강생 평균 연령이 비어 있어서 혹시 모르니까 수강신청을 했어.혹시나 하는 마음은 학원 강의실에 들어가서야 답을 얻을 수 있었다. 16명가량의 수강생 중 퇴직자는 나 1명이고 대부분 청년 구직자였다. 학원 담당자와 면담하고 수강을 취소했다.나이는 제약사항이 아니지만 수료 후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취업하기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는 싫었다.퇴직자가 가장 어려운 게 경력인 것 같다. 자꾸 경력과 관련된 무언가를 찾는 것 같아.나도 IT관련 교육을 찾았기 때문에 다른 교육과정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집에 가서 지게차 운전자격증 취득과정을 신청했다.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의 시선은 잊어야 한다.이것이 중년 퇴직자의 취업 현실이 아닐까?부끄러워할 이유도 없이 당당하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