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1편 링크~강남세브란스 입원에서 퇴원까지의 리뷰를 쓰는 곳이다. 1) 강남세브란스 간호병동 강세엔 간호병동과 일반… m.blog.naver.com
- 수술 후 아프지 않다는 건 내 착각 퇴원을 빨리 하지 마세요!! 수술실에서 나온 뒤에는 아프지만 그게 몸 상할 정도로 안 좋아! 나 너무 아파! 무섭다!’ 이런 느낌까지 전혀 들지 않았다.
- 그래서 정신을 차린 오후에는 몸이 아파 혼자 병동 끝에서 끝까지 10번 정도 왕복해 걷기도 했다.
- 심지어 나를 체크하러 온 간호사 선생님께 나를 전혀 아프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 선생님은 아직 마취가 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 음, 역시 전문가는 다르네. 마취가 깨서 진통제가 사라진 퇴원 당일과 그 다음날.. 정말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그러니까 갑상선 절제수술을 앞둔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 괜찮을 것 같다고 퇴원을 빨리 하지 마세요.절대로!!
기본이 3박 4일 입원, 예후에 따라 4박 5일 입원이라고 들었는데 수술 다음날인 입원 3일차에 이 정도면 그냥 퇴원해도 될 것 같았다(착각을 했다.
또 당시에는 간호병동 6인실에서 잠을 자는 게 너무 힘들었고, 그렇다고 하루 편하게 자려고 병실을 옮겨달라고 하기에는 그 바쁜 의료진에게 미안했다.
사지를 제대로 두 발로 걸어 설렘을 사오는 갑암 환자에게는 병원에서도 몰래 퇴원을 권유하기도 한다.원하면 퇴원시켜준다는 말에 나도 네, 좋아요를 외치며 2박3일로 퇴원했는데.….
2) 퇴원후 더 아파지는 이상한 내몸
우선 나는 이틀간의 수액과 약을 하루빨리 퇴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라 하루에 수십 건의 갑상선 수술을 하는 병원에서 스케줄이 3박4일로 잡힌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퇴원한 당일과 그 다음날 통증이 심해졌다. 수면마취 후유증인지 호흡도 힘들어 절개한 오른쪽 목 밑에 흉부가 부었다. 오른쪽 흉부가 색깔도 빨갛게 변했고 살짝 누르면 너무 아팠다.
실제 수술 다음날 퇴원한 환자의 경우
퇴원한 당일 또는 다음날 응급실을 내원한 사례가 꽤 많은 듯했다. 퇴원 후 통증이 전날보다 심해지는데 환자로서는 그 이유를 모르시나요?)
다행히 나는 요양병원에 있으면서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선생님의 진료도 받아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픔을 떠나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다는 말..
만약 내가 요양병원이 아닌 바로 집으로 퇴원했다면..아마 울면서 응급실에 갔을거야.
당연히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 없이 순조롭게 회복되겠지만 퇴원 후 통증이 예전보다 커지면 아픈 것도 아픈데 뭔가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되는 불안감이 있다. 그 불안감이 사람을 괴롭히는 거니까.. 굳이 불안해하지 말고 3박 4일 입원하는 것을 추천….
그럼 사진기록!!
수술 당일 목 부위 아이스팩
얼음찜질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나는 얼음이 녹을 사이도 없이 아이스팩을 계속 교환하며 내 자신을 진심으로 간호했다.
이거 너무 좋아서 찍어놨어수술후에 오한이들어서 덮어줬는데 겉모습은 그냥 부직포에 손난로를 넣어둔것같은데!!
수술이 끝난 직후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퇴원한 12시까지..계속 따끈따끈 엄청 뽀송뽀송했다.
아마 마츠바보탄 선생님은 캠핑을 갈 때 그걸 가져갔을지도 모른다.
오랜 단식 이후에 받은 상이지만 잘 안 된다
가글약도 처방받았다. 이건 교수마다 처방해주는 경우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데 양치질에 도전해 양치질 처방을 받은 이유를 깨닫는다.
이를 닦는데 목을 많이 쓴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양치질을 포기하고 양치질을 했어.
다음날 아침 평소에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물이나 음식을 삼키려니 내 목이 많이 작아진 것 같다. 그래서 제대로 못 먹는…
다들 갑암수술후에 설레임 맛있게 먹는다고 하던데..
아, 설렘을 먹고 나서 교수님이 회진을 오신 것 같다.
메디컬 드라마에서 본 교수 회진..
학생 때 교수 앞에서는 주눅든 습관이 남아 있는지 긴장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수술이 잘 됐다, 이상 없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퇴원하기로 결정하고 간호사 선생님이 드레싱하기 전에 찍어둔 사진.
보니까 목 앞이 많이 부었는데 저 부어있는 걸 누르면 안에서 부글부글 소리가 났다.
목에서 부글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하자 배액관을 붙이는 대신 수술 부위에 지혈제와 유착방지제를 많이 넣어뒀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를 때 아프고 불쾌하며 아찔한 소리도 익숙하지 않고 중독성 있음.
처음 직접 본 상처의 길이!
목 뒤에는 패스도 붙어 있다. 같은 자세로 고정하고 수술을 받았더니 뻐근하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붙여주셨다. 그런데 진짜 수술한 건 목인데 등허리가 아픈 게 한동안 계속된다.
그리고 수술 전에는 흉터 같은 게 그까짓 것. 남지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는데 이게 수술을 정작 하면 지금은 흉터 걱정이 가득하다.
그래서 로봇수술을 안한게 좀 후회중.. 오래보면 로봇수술의 회복이 느린게 그정도면 뭔가 싶다. 어쩌면 흉터 치료는 그보다 더 오래 걸리니까.
퇴원할때 받은 약다발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