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 라면 2020.8.14. #926일 #291일

2020.8.14. #926일 #291일 육아일기 급성편도염

어제 밤에 원준이를 데리고 오랜만에 친정에 왔는데 의준이가 조금 따뜻하더라고요.

친정에 놓아둔 체온계로 열을 측정해보니 38.0℃ 다행히 상비약이 있어서 해열제를 바로 먹여서 땀이 나고 열이 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굉장히 뻔뻔해졌습니다.

열이 내리는가 했더니 너무 투덜거리며 계속 울어서 친정이 너무 더워서 그런가봐 바로 안고 우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힘내라고 요구르트도 먹여!

집에 하얀 우유가 넘쳐나서 우유 발효시켜서 수제 요구르트를 오랜만에 만들어 봤거든요.

단맛이 없어서 그런지 안 먹어서 실패했어.제가 다 먹어야 하나 했는데 자두를 다져서 같이 섞어줬더니 또 잘 먹더라구요!

열도 어느정도 떨어지고 맛있는 자두 요구르트도 먹었더니 기분이 좋아져서 이렇게 웃어주네요!

저녁 8시가 돼서 열이 나고 소아과는 물론 아동병원도 문을 닫고 열이 난다고 해도 갈 곳은 대학병원 응급실밖에 없는데 이번만큼은 제발 안가…?

부모님 댁에 다녀온 원준이랑 기차 장난감도 조립했어요.

원래 남편이 아이 장난감에 관심이 없어서 책이나 장난감은 내가 다 알아보고 사는데 이번에는 왠지 기차가 사주고 싶다.그렇지요。

근데… 이건 3살 장난감이 아닌 것처럼 고퀄리티였지만 원준이는 너무 좋아했어요

아침에 원준이가 일어나기 전에 속삭이며 이유식을 만든다.

후기 이유식에 들어가서 밥솥 칸막이를 사용하는데, 굉장히 편해요!

계속 시판 이유식으로 갈아 타고 싶어서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가격면도 영양면도 제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없습니다.

1일 3끼입니다만, 각각 쇠고기, 닭고기, 생선을 넣고 야채를 3종류씩 가득 넣어주는 시판 이유식은 어디 없습니까?

맨날 굿사인 시키면 둘째손가락 세워서 오늘 첫손가락 최고! 해주는 원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기저귀를 벗기고 팬티도 입지 않고 아침에 먹는데 왜 엉덩이를 만지려고 해?

원준이는 자기전에 소변을 보면 밤새 기저귀가 젖지않고 이쁜데 팬티 입히고 재우면 오줌싸요ㅋㅋㅋㅋㅋ

이불을 세탁하기 싫어서 기저귀를 입히고 재우는데 매일 빈 기저귀로 아까운데 언제 밤 기저귀까지 졸업할까요?

원준이를 등원시키고 이준이는 엄마와 다시 외출합니다.유모차 가지고 올걸 그랬어. 퍼뜩 후회

제가 점점 기력이 붙는지 준이가 점점 무거워지는지 조금만 걸어도 허리가 빠질 것 같아요.

집 앞에 있는 동네 소아과가 휴진으로 지하철을 타기는 마찬가지인데 아동병원으로 갈까 다른 소아과로 갈까 했는데 그래도 가까운 박문호 소아과

우리 아이가 몸무게 11.2kg으로 고정

장중첩증에 걸려 탈수까지 와서 그렇게 절식을 오랫동안 했고, 이후에도 먹는 양이 늘지 않았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 게 신기했어요.;;

진료 결과 급성 편도염이래요!

목 내시경에서 봤는데 후두에 빨갛게 부어 하얀 반점이 후두 염증이 상당히 심했습니다.항생제, 정장제의 조합을 받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있는 형이 코감기라고 했더니 코벤 시럽은 주말에 콧물이 나면 먹인다고 해줬어요.

사실 아이들이 열이 날 때마다 원인을 알기 전에는 무엇 때문인지 막막하지만 이렇게 진료를 한꺼번에 편도염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많이 편해졌습니다.

1살 전에 아이들이 열이 나면 원인 찾기에 또 소변검사를 하고 이것저것.. 할 일이 많잖아요.

의준이가 약과 집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남편에게 먹으라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하고 집에 왔어요!

집에 와서 약을 먹이고 재우려고 오는 길에 일으키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아기띠 앞을 보고 왔을 때 숙면한데 누웠어요.

아이가 자는 동안 밥솥이 이유식으로 3일치 이유식 완성~!

밥솥의 칸막이가 사이에 따라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유식의 양도 각각 생각보다 많은 양의 이유식이 나오고 이를 어쩌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물의 비율을 잘 맞추고, 알갱이와 얇이는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유식 전체의 양 조절에 실패!

이렇게 열심히 만들면 어쩌나… 또 싱크대를 다 먹을 수 있을까?아니면 반이라도 먹어줄까?

편도선이 붓고 아픈지 더 이상 마시지 않으려고 했어요.

물론 어른도 목이 붓고 아프면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니까요.

나름 맛있게 만들면 달콤한 호박과 고구마와 밤과 각각의 이유식에 하나씩 넣어줬는데 저녁 이유식은 그래도 한잔 다 먹었어요.

이유식 밥솥은 따로 사지 않고 큰아들의 밥솥을 씻어서 만들어 먹였습니다.

저희 밥솥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저희 점심은 냉동볶음밥에 라면!

아이들은 정성껏 만들어 먹이고 어른들은 냉동품과 인스턴트 지옥

그래도 초등학생의 입맛이 좋은 그런 구성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오늘 어린이집에서 과자놀이를 한다며 과자를 조금이라도 먹이고 싶다는 엄마 마음에 지각하면서도 아침을 많이 먹이고 잘 지냈어요.

근데 아침을 많이 먹인건 과자와 별 상관이 없나보네 에미.

끊임없이 과자 먹고 또 먹고

어제는 가위놀이를 했는데 원준이가 가위 사용을 잘했대요.집에서 가위놀이를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잘하는지 신기해요?

선생님이 가위를 못 쓰는 친구가 있어서 도와주고 있는데 원준이가 “선생님 잘 안 돼, 살려줘”라며 “원준이가 먼저!”라고 했대요.

이놈의 관종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는 손도 안잡으려고 뿌리치고 혼자 뛰었는데 요즘은 길거리에서 엄마 손도 안잡으면 못가는 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둘째 아들을 안고 짐을 지고 가는데 원준이가 손까지 잡고 가야 하니까 힘들어서 연기 시작

원준아 엄마 집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원준이가 가르쳐줄래? 라고 말하면, 수수방관하고 달달 달려서 안내를 해 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너무 무거워.ㅠㅠ하면 낮잠이불 들어주는 효도

실제로 물어보니 무거우면 1분만에 ‘엄마가 들어줘’라고 또 꺼내주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사주신 기차여행세트는 원준이가 너무 좋아요!

어느정도냐면,, 기차놀이때문에 잠을 못자고 밥도 안먹는다며 어린이집에도 안갈려고해요ㅠㅠ

내가 생각한 그림은 이럴리가 아닌데ㅠㅠ

그래도 두번째 이유식을 먹일때는 혼자 놀수있는 거리가 생겨서 잘 활용하는중인데 점점 좁아지는 우리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장난감을 볼 때마다 내가 저것을 다 쓸고 버리려고 양치질을 해요.

앞으로 이렇게 부피가 큰 장난감은 키즈카페에서만 놀기로 하자 애비?

저녁에 친정엄마랑 차가운 물회를 먹으러 왔어요.

그런데 네가 왜 거기서 나와?물회집 식당 한쪽에 이렇게 앵무새가 있어요

저번에 왔을 때도 신기했는데 왜 앵무새가 새장도 없는데 날지도 못하고 이 가지에만 묶여 가만히 있는지 신기할 뿐…

앵무새라서 말을 따라하길 기대했는데 절대 아무말도 안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이 많은 철보는 오늘도 어음이와 친해지고 싶지만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저녁 한 그릇 더 먹고 배불렀지?

마치 밥을 먹지 않은 아이처럼 밥과 꽁치 한 마리를 혼자 다 먹은 아이

식당에서 꽁치 서빙해주자마자 “와~~ 원준이가 좋아하는 생선이다!!!”라고 소리치며 환영했기 때문에 어른들은 맛도 보지 않고 모두 원준에게 양보했습니다.

원준아 이것만은 알아둬.엄마도 꽁치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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