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하나이비인후과 원장님, 전문의 우원근입니다.
편도결석으로 인한 입냄새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이 활발한 2~30대 또 예쁘고 민감한 여성분들일수록 그 고통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심한 입냄새로 우울증 약까지 복용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코로나 유행이 끝나고 대면, 접촉이 많아지면서 입냄새에 대한 불편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편도결석이 생기는 편도는 우리 몸의 여러 면역조직 중 하나로 만 3세 이전에는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이후에는 역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체를 제거하셔도 됩니다.
편도선은 코 뒤의 인두편도(아데노이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편도인 구개편도, 혀 밑동에 있는 설편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편도결석은 구개편도로 생기지만 설편도나 인두편도 가끔 결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빨간 부분이 눈에 보이는 분도 노란 선이 보이지 않는 곳 편도입니다.편도결석은 편도선 내에 있는 홈에 음식 찌꺼기 같은 동종의 이물질이나 편도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분비물, 무기염류 등이 쌓여 석회화된 물질로 돌처럼 딱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누르면 부서지는 부드러운 조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10~20%에서 관찰되기 때문에 편도결석은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편도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냄새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음식 섭취 후 생기는 구취와는 차원이 다른 냄새가 입에서 날 수 있습니다. 물론 입냄새가 별로 없는 편도결석도 있습니다. 이 냄새는 본인만이 느낄 수도 있지만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가 느끼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입냄새 이외에는 목의 이물감으로 내원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성인의 목 이물감 원인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 역류성 후두염이므로 먼저 감별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류성 후두염 치료를 충분히 받았는데 목의 이물감이 지속될 경우 편도결석이 관찰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편도결석은 다행히 진단이 어려운 병은 아닙니다. 환자 스스로 결석을 확인하고 진단받기도 하고 육안으로 관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면 후두내시경을 이용하여 편도선 구석구석을 관찰하면서 진단을 할 수 있고 설편도선에 생기는 결석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이 확인되면 일단 거기서 결석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도 각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최대한 깨끗하게 제거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크기의 흡입기(샤크션)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도 있고 편도선 구석구석을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포셉과 탐침자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공기나 액체가 나오는 스프레이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직접 집에서 이쑤시개나 워터픽, 면봉 등으로 제거하는 것은 출혈이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 결석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편도 전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편도선 전체를 제거해도 면역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편도절제술은 비교적 고통이 심한 수술로 보통 대학병원에서 2~3일 입원해 전신마취를 해야 합니다. 2주 정도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이나 식사, 말하기가 제한됩니다. 또한 출혈의 위험성이 있고 응급 수술의 가능성이 있는 수술입니다.
편도선 전체를 제거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편도결석 치료를 원한다면 편도선 부분 절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일 수술이 가능하며 편도 주변만 부분 마취를 하여 통증도 매우 적습니다. 또한 위험한 출혈의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러나 편도 전체를 제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아있는 편도에서 결석이 다시 생길 수 있으며 전반적인 만족도는 약 80% 정도입니다. 또한 결석이 생겨도 필요하면 나머지 부분 절제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편도결석은 암이나 다른 나쁜 질환으로 진행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편도결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가 생각보다 심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편도결석으로 인한 모든 궁금증을 댓글로 문의해주시면 언제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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