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 추천]#1 천문학 콘서트.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양평에 있는 중미산 천문대에 다녀왔습니다. 흐린 날씨에 별은 볼 수 없었지만 관측 전에 선생님이 설명해 주신 우주에 관한 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간 날 주저 없이 천문학 책을 하나 골랐어요.

저는 2011년에 출판된 버전을 읽었는데

이렇게 2018년에 개정 증보판이 나왔습니다. 어느쪽을 읽어도 상관없어요.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대로 쉽고 재미있게 한 권이면 충분한 교양 천문학 책입니다.

천문학이라는 것은 철학, 물리, 수학의 총집합체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첫 번째 책으로 읽기 시작한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만큼 책의 흐름이 너무 편하고 이해하기 쉬워요.

첫째, 인물과 사고의 흐름으로 우주를 바라보는 둘째, 주제로 천문학을 알아본다.

이 두 가지가 본서의 목차이며, 큰 흐름입니다. 인물과 사고의 흐름으로 우주를 보다가 천문학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분야도 그래도 읽힙니다.

내가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인물과 사고의 흐름으로 우주를 바라보는 가운데 에드윈 허블이었습니다.

에드윈 허블(1889~1953) 자료 출처 : 헌팅턴 도서관 (hdl.huntington.org… https://hdl.huntington.org/digital/collection/p15150coll2/id/132/rec/74Loading 이 사람은 할리우드 배우가 아닙니다. 허블 망원경으로 유명한 그 허블 말인데요. 든든한 집 배경에 천재적인 머리,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잘생긴 얼굴과 건장한 체격까지 갖춘 그 시절의 어머니입니다. 당시의 미남이 폴 뉴먼이었음을 생각하면 그 당시 이분의 미모가 환영받았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워낙 갖춘 사람에 능력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왔습니다. 보기에도 상당해서 옥스퍼드 대학 시절부터는 정장에 파이프를 시그니처 차림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 속에 파이프를 물고 있는 사진이 많습니다.

이런 사진이에요.

허블이 이처럼 역대급으로 유명해진 것은 학교를 다닌 지구인이면 누구나 아는 아인슈타인이 직접 허블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정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신의 중력 방정식에 우주 상수를 삽입하여 정적인 우주를 유도합니다. 그런데 허블이 2.5m인 후커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안드로메다 대성운으로 알려진 M31과 M33의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그 성운의 한쪽 끝에 찍혀 있는 변광성(variable star)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변광성 주기를 측정해 31.4일이라는 주기를 파악하고 레빗의 자를 들이대 지구까지의 거리가 93만 광년이라는 사실을 알아봅니다.

즉, 우리 은하에서 훨씬 먼 곳에 독립된 나선 은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주가 우리 은하는 한정된 공간에 묶여 있던 우리의 견해를 새롭게 넓혀준 것으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현대 시각의 시발점이 된 정말 중요한 발견입니다.

(안드로메다 대성운출처 : 나무위키 http://namu.wiki/w/%EC%95%88% EB%93% 9C% EB% A9% 94% EB% 8B% A4% EC% 9D% 80% ED% 981.개요 Messier 31/NGC224 안드로메다 은하는 안드로메다자리에 있는 나선은하로 우리 은하가 속한 국부은하군에서 가장 밝은 은하이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은하로 ‘안드로메다 은하’가 정식 명칭이지만 단순히 ‘안드로메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예뻐 보이는 은하들이 수많은 행성과 위성, 별들이 모였으니 이것도 지구에서 엄청 먼 거리에 있고 이런 성운이 또 있을 줄이야. 도대체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렇게 훌륭한 천문학자들이 즐비한 미국에서 SF 공상소설, 스타워즈, Marvel 시리즈가 탄생한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무지한 사람에게는 허무해 보이지만 어렴풋이 아는 사람에게는 그럴 수 있다는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저는 조금씩 숫자와 방정식에 익숙해질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이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천문학 책 100권을 다 읽고 나면 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나는 요즘 책 읽는 즐거움을 새롭게 느끼고 있어요. 이 분야의 100권을 읽고 나면 나는 또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가 오늘도 나를 독서의 시간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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