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의 로고=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요금을 “계속 업데이트”한다. 양질의 새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하다는 명분이지만 주요 타깃은 물고기 포착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최근 5년 새 가격이 2배로 올랐다. 한국도 구독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넷플릭스 의존도가 커진 만큼 미국의 요금 흐름에 비춰 2025년경에는 두 사람이 이용하는 스탠더드 요금제가 2만원에 근접할 수 있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월 구독료를 인상한다.
두 사람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넷플릭스의 대표 요금제인 스탠더드 플랜을 기준으로 미국은 지금보다 1.5달러 비싼 15.49달러(약 1만8000원), 캐나다는 지금보다 1.3캐나다달러 비싼 16.29캐나다달러(약 1만5000원)가 나왔다.
다른 요금제도 올랐다. 미국에서는 기존 요금보다 베이직은 1달러, 프리미엄은 2달러를 더 내야 한다. 캐나다에선 기본은 변동이 없고 프리미엄은 2달러 더 높아진다.
미국에서 1년마다 1~2달러씩 인상했다.
미국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뒤 장기간 7.99달러이던 스탠더드 요금제는 2016년 5월 신규 가입자에서 9.99달러로 25% 인상됐고 10.99달러(2017년 10월)→12.99달러(2019년 1월)→13.99달러(2020년 10월)→15.49달러(2022년 1월)으로 올랐다.
1년여 시기마다 1~2달러씩 인상해 5년여 만에 배가 된 셈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 “다양한 양질의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가격을 업데이트하겠다”며 “회원들이 예산에 맞는 가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년 2개월 전 인상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공지에서도 더 많은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꾸준히 추가하고 새로운 제품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멤버십 및 요금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마침 지난해 11월 한국에서도 월 구독료를 인상했다. 스탠더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올렸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지옥’ 같은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국내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 게재했다”고 밝혔다.
많은 나라에서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인상하지 않은 것이 더 이례적이라고도 했다.

/사진=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인덱스’ ‘잡은 물고기’만 인상?인도 파격가격 인하
넷플릭스가 모든 나라에서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다. 지난달 14일 넷플릭스 인도법인은 스탠더드 요금을 종전 649루피(1만400원)에서 499루피(8000원)로 23% 인하했다. 이유는 「보다 많은 유저가 넷플릭스의 컨텐츠를 접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거의 비슷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국과 인도에서 불과 한 달 만에 인상과 인하의 정반대 결정이 나온 것은 가격 업데이트가 넷플릭스의 글로벌 공통 방침이 아니라는 증거다. 오히려 시장 내 경쟁력이 변수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인도의 OTT 시장점유율은 현재 OTT의 핫스타(41%, 디즈니플러스 인수), 에로스나우(24%)가 절대적으로 적었다.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7%로 아마존 프라임(9%)에도 밀렸다.
반면 한국에서 넷플릭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9월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47%로 압도적이었지만 국산 OTT 웨이브(19%), 티빙(14%), 시즌(8%), 와처(6%) 등은 크게 떨어졌다.
이후에도 흥행작이 쏟아진 만큼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50%를 넘었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는 아마존 프라임과 1, 2위를 다투는 OTT 서비스다.K-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놀라운 히트로 경쟁력은 한층 높아졌다. 북미 구독자만 74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만큼 값을 올릴 여유가 있다.
CNN방송은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수 천 십억달러를 쏟아 붓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새 가입자 유치는 어려워지는 추세”라며 “소비자 요금을 올리는 것은 매출 확대를 위한 손쉬운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의 한국도 넷플릭스에게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잡은 물고기다. 2016년의 국내 서비스 개시 이후는 저변 확대에 주력 해 왔다고 하면, 향후는 다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인상 흐름을 적용하면 한국에서도 3, 4년 뒤 서너 차례 인상을 거쳐 스탠더드 요금이 2만원에 근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출처] ‘한국과 한국 요금, 이례적’이라고 지적한 넷플릭스 내후년 ‘스탠다드 2만원’? -머니투데이(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