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증상과 결과 평소보다 많이 피곤하고 예민해지거나 몸이 평소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껴 건강검진을 권한다.
장이나 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쪽은 깨끗한 편이고 갑상선에 응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인터넷과 주변 지인들에게 물었을 때,
처음에는 갑상선에 혹이 작으면 그대로 두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하고 혹 상태를 보고 수술하기도 하지만 대수롭지 않다고 마음을 달래준다.
조직검사 결과가 암임을 안다.
오히려 남편은 담담하게 말하는 게 너무 억울해서 통곡.
남편은 갑상선암 중기로 혹은 4-4.3cm로 혹이 크고 근육 조직에 영향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갑상선 전체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하셨다.
다행히 전이는 없는 상태
수술할 병원을 조사하다
갑상선 목 절개 수술을 할 것인가, 갑상선 로봇 수술을 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많이 하는 방법은 목 주름 모양에 따라 절개해 혹을 제거하는 것.
목에 흉터가 싫을 때 겨드랑이 부분에 절개해 로봇이 들어가 혹을 제거하는 것.
남편은 후자를 선택했다.
목에 흉터를 보면 계속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너무 젊으니까.
비용은 로봇이 더 비싸다.
갑상선암 수술로 유명한 세브란스병원 정은윤 교수에게 받고 싶어 진료 후 수술 날짜를 정하게 됐다.
담당 의사는 양승혜 선생이었다.
연세암병원
세브란스 로봇 수술 입원 전 코로나 검사 필수 보호자도.입원 전날 환자와 보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온 문자를 입원할 때 보여줘야 입원이 가능하다.
면회는 절대 불가.
그래서 보호자가 들어오면 퇴원할 때 같이 나가야 해.
교대할때 코로나검사 또 필수..(눈물)
보호자가 꼭 필요할까?옆에 있던 결과 수술한 날 당일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수술하고 나서 침대에 절대 안정을 취하고 화장실 이외에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얼음물을 계속 바꾸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온다, (냉장고에 냉동보관이 안되서 전날 사와서 보관할 수 없다)
화장실 도움 등 옆에 있어야 도움이 된다.
둘째 날부터는 아파도 가벼운 운동을 권장하고(폐에 있는 마취제 등을 호흡으로 배출하기 위해) 혼자 다닐 수 있다.
수술한 부위의 팔을 조금 올릴 수 없을 뿐 목 근육도 운동도 하고 수술 부위가 닿지 않도록 머리도 감고 반샤워도 했다.
병원에 간병인 신청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할 때는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호자 주차!주차요금 안내를 잘 보고 상황에 따라 주차 여부를 결정할 것.
연세암병원 주차비용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인실이라 고맙게도 어머니와 동서의 도움을 받아 이동했다.(주차없음)
세브란스 주차 발급
세브란스 주차 관련
입원 1일차 : 수술 전날 일요일에 일단 입원해 환자복을 입는 순간 푸드코트에 갈 수 없다.
보호자는 열심히 환자가 원하는 음식을 포장해 와야 한다.
지하 1층 푸드코트에 뭐가 있는지, 다른 푸드코트는 어디로 갈 수 있는지 기억하는 게 좋다.
일단 암병원 안의 지하 2층 푸드코트는
연세암병원 지하2층 푸드코트
카페도 있고 김밥, 본죽, 분식골도 다 있어.초밥 빼고 거의 다 있는 것 같아.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 5층에서 본관으로 가는 이동통로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본관 3층 푸드코트와 24시간 편의점이 있다.
환자는 편의점만 가능하므로 모든 음식은 보호자가 포장해 병실에서 먹을 수 있다.
본관이라 사람이 엄청 많다는 것. 그래도 세상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아.
암병원 1층을 나와서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아케이드라고 나오는데
그곳에도 빵, 커피, 편의점, 우리은행 등 필요한 음식점이 많아 참고하면 된다.
우리는 많은 음식중에 봉주국 불고기 비빔밥으로 결정. 아주 잘 먹었어.
수술 전 설명과
담당 의사가 갑상선 수술을 하는 환자에게 어떻게 수술하고 후유증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갑상선 수술을 하는 환자도 많아 놀랐다.이렇게 아프신 분이 많으시다니.. 연령대도 다양하고..
세브란스 병원의 수술 설명
연세암병원에서 바라본 본관
연세암병원 갑상선에 대해 환자가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원인, 종류, 수술, 운동, 치료 등 정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런 부분에서 정말 섬세하고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알려주는 것 같아서 역시 큰 병원이라..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입원 2일차 : 수술 당일 월요일 수술시간은 당일 결정되는데 저희는 2차인데 정확한 시간은 모르고 대략 몇 시 정도 된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리고 보호자에게 문자로 수술실에 들어가서 준비하는지, 수술하는지 나와서 회복하는지 시간별로 다 알려준다.
용세암병원 정말… 대단한 것 같아.한순간도 보호자가 걱정하지 않도록 이런 시스템이 되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전에는 수술실 앞에서 무심코 기다렸는데.
보호자는 환자가 수술이 끝날 때까지 병실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된다.
병실에서 바라본 신촌 환자가 수술에 들어가면 선생님이 보호자가 알아야 할 사항을 알려준다.
수술 후 1시간 후에 차가운 물!얼음주머니 필수! 탄산 이외에 차가운 것이라면 뭐든지 가능! 하루 정도 지나면 괜찮아진다! 내일부터 밥을 할 수 있는 간호사에게 말할 것! 호흡중요(마취가스 배출목적)! 마취 1시간마다 깨워서 재우지 말 것! (4시간까지) 처음 45도 조금 더 잘 때 내리는 것은 가능!기침 절대 안 돼! 머리 감을 때는 머리를 앞으로 숙일 것! 뒤로 젖히면 안 돼!목 어깨 마사지는 삼갈 것! 아프면 찜질 가능!첫 소변을 보면 시원하게 봤는지 확인할 것.
수술하면 전신마취로 추울까 봐 걱정하면서 이불을 대기하고 있었는데
수술 회복실에서 이미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나와서 괜찮았어.
1시간이 지나자마자 얼음물을 주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출동.
뭐가 좋을지 몰라서 종류별로 샀는데
빙수가 제일 좋다고 해서 하나를 다 먹은 것 같아.
그리고 수술했더니 가슴이 답답해서 죽을 잘 못먹었어.삼키는 것도 당연히 힘들고.
수술 결과
다행히 반절제로 수술이 끝나 갑상선의 절반은 살릴 수 있었다.모든 상황에 감사했다.
몸이 추워지자 열이 올라 담당 선생님께 말씀하시고 시간별로 몸 상태를 체크해 주셨다.
목소리는 나오지만 수술 당일에는 자제할 것.
수술 첫날은 정말 불덩어리 같다는 걸 알기 때문에 첫날은 잘 견딘다.손발이 차가워지니까 계속 주물러주고..
수술 후 4시간여 동안 졸릴 뻔했지만 4시간이 지나서야 잠이 들었다.
그렇게 깨어나 아프고 서로 아픈 새벽을 보내며 하루가 지났다.
입원 3일째인 화요일, 수술 다음날부터는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다.
특히 가슴이 더 답답하고 마취가스가 오래 남아있는 것 같아 걷기 시작했다.
내가 미리 알아본 암병원 5층에서 연락통로로 걷는 운동.
번외. 스벡행 길암병동 5층에서 본관 연결통로를 지나 본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내려간다.
가운데 안내데스크 옆 성산대로 출구가 있다.여기 에스컬레이터 내려가서 밖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가면 보여.
물론 보호자만 갈 수 있다.
환자는 포장된 음식만 가능.부드러운 음식으로!
역시 맛있네.다행히 조금 먹은 디저트. 아직 물 외에 주스는 거부했다.하지만 선생님이 아파도 이것저것 잘 먹어야 한다고 하니 그때부터 나름대로 열심히 먹었다.
우리 귀요미 아들들은 아빠 괜찮냐며 영상통화를 한다.비록 손인사만 해줬지만 시댁 덕분에 안전하고 즐겁게 지냈다고 한다.정말 고마웠어.
입원 4일째인 수요일
먹고 걷는다 먹고 걷는다.
이제 받쳐주지 않아도 잘 걷는다.
애 키우면서 서로 애 손 잡고 다녔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손잡고 다니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서로 힘이 나고.마음의 여유가 없어 지친 상태에서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우리에겐 이 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서로 다짐한 건
건강검진을 꼭 하다.
아이들도 초등학생이 되면 꼭 큰 병원에서 비용이 들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검사해보자.며느리 팜플렛을 가져왔다.
토스 만보 찍으면 사진으로 남겨주는데 뭔가 대단한가 싶다.
초밥이 너무 먹고 싶어하는데 아케이드에는 없어서
바위병동 아케이드를 조금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터널을 지나면 초밥집이 몇 개 있다. (10분 소요)
오픈시간에 맞춰서 열심히 뛰고 사람 없을 때 사올게.
신촌 요이스시에 가서 초밥 모듬과 여러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초밥을 여러 가지 골라 주문했다.
만족스러운 초밥이었다.넓적다리랑 광어안심 더 추가할걸 그랬어.
여기는 역시 연세답게 편의점에는 연세빵과 디저트가 가득해서 몇 개 먹어봤는데 얼려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은 맛.
남편이 쾌변을 볼 수 없어요.후레와 샐러드를 열심히 먹었다.몸에 좋은 나물밥도.
세브란스 본관 3층 푸드코트
잘 먹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토스 만보계
옛날에 할머니 병간호도 하고 우리 아이들 병간호도 해봤는데..
간병 자체가 새벽에도 간호사분들이 환자 상태를 잘 체크해 주시니 예민한 사람은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정말 힘들다.
환자는 더 아프니까 쉴 수가 없어.
근데
남편한테는 미안하지만 이쯤 되면 아이들도 없고 남편 상태가 좋아진 걸 보면서 긴장이 풀려서 미친 듯이 자고 있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그 불편한 보호자 침대에서 숙면을 취했다.새벽에 간호사 선생님의 인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다른 환자와 보호자의 코골이도 걸리지 않았다.
퇴원 및 수술비 목요일에 처음 알아봤을 때 로봇수술 리뷰를 보면 보통 천만원에서 천삼백만원 정도로 비용 부담이 걱정됐다.
일단 결제할 카드 한도도 올려놓고 고맙게도 주변 친척분들과 시댁의 도움을 받아 현금도 준비해놓고..
근데 생각보다 천만원을 넘지 않아서 놀랐어.수술하는 면적, 크기, 부위, 암 진행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았다.
보험금이 70% 정도 예상하고 있어서 자부담금이 부담될 뻔했는데 너무 다행이고 정말 고마웠다.
로봇, 반절제, 흉터 연고의 가격은 제외.갑상선의 절반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호르몬제는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하며,
수술후 일주일후에 암이지만 다시 조직검사결과와 진료를 받고..
6개월마다 재발과 전이되지 않도록 건강, 스트레스 관리에 힘써야 한다.
병원 기록 우리 병동 반대편 병동은 소아암 병동이었다.지나갈 때마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나고 부모는 아이가 아플 뿐 자책과 붕괴를 반복한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세브란스의 작지만 다양한 수업 교실 중 하나에서 꿈을 키운다고 하니 하루빨리 나아서 건강하길 바란다.정말 밤새 아픈 환자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선생님들을 보고 존경스럽습니다.자면서도 코드블루 방송에 마음이 아찔했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확실히 다시 일상에 적응하는 순간이 기억되지 않을 수도 있다.지금의 힘들함에 마음이 약해지지 않고 아무리 힘들어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나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그때의 감정과 그 시간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
세브란스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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