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고혈압 유병률 실태 고혈압 환자의 45%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2018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만 30세 이상 표준화)은 2018년 남성 33.2%, 여성 23.1%이며(아래 그림). 고혈압 인지율은 69.1%, 치료율은 65.3%, 유병자 조절률은 48.3%, 치료자 조절률은 73.1%로 2007년 이후 10년째 큰 변화가 없다.
이를 남성의 경우로 해석하면 30세 이상 남성 1,000명 중 332명이 고혈압 환자였고 고혈압 환자 332명 중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229명(인지율 69.1%),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50명(치료율 65.3%)에 불과했다. 고혈압 환자 332명 중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50명으로 고혈압 환자의 45%만 치료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유병률 추이(왼쪽: 남자, 오른쪽: 여자) 고혈압 치료율이 낮은 이유,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은 수차례 측정한 혈압의 평균치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매우 무서운 질병임에도 이처럼 치료받는 비율이 낮은 것은 고혈압은 합병증이 없는 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혈압을 “조용한 살인자”라고 한다. 간혹 뒷머리가 당기거나 어지럽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마다 달리 혈압이 아무리 높아도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혈압 치료 및 예방법, 고혈압 치료와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식이요법과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약물 치료는 막판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먼저 식이요법 이외의 고혈압 치료 및 예방법을 소개한다(서울대병원 종합질병정보 참조).
운동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빨리 걷기 조깅 아쿠아로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등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체중 감소와 상관없이 5~7mmHg 정도 혈압이 감소한다. 운동 강도는 심박수가 분당 110~120회 정도 되도록 하거나 땀이 나는 정도의 강도로 30~60분간 하고 일주일에 3~5회 정도를 하는 것이 좋다.
음주량 조절 다리 술 종류에 맞는 잔으로 하루 여성 1잔, 남성 2잔 정도의 소량의 적정 음주는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술 1잔은 소주는 소주잔에 1잔, 맥주는 맥주잔에 1잔, 막걸리는 1/3병(맥주잔에 1잔 정도), 와인은 1/6병(맥주잔에 절반 정도)을 가리킨다. 하지만 과음하면 초기에는 혈관 확장으로 혈압이 감소하지만 각성 시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수가 증가해 심혈관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금연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에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담배를 피우면 15~30분간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금연은 심혈관질환을 감소시키기 위해 필수사항이다.
체중감량 비만 중 남성형 비만(상체비만)은 고혈압과 많은 관계가 있으며, 체중을 1kg 감량하면 수축기 혈압/확장기 혈압은 1.6/1.3mmHg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량의 지름길은 소식과 운동이다. 식사를 통해서만 음식을 섭취하고 가급적 간식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먹은 만큼 운동해 칼로리를 소모해야 한다.
약물치료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생활요법으로 혈압 조절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약물로 혈압을 낮춰야 한다.고혈압에 좋은 식품 고혈압은 식사를 통해 단백질과 섬유질 및 마그네슘, 칼륨, 칼슘 섭취를 증가시키고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균형식을 지속하면 8~14㎜Hg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를 가져온다. 여기에 적절한 운동을 해 체중까지 줄이면 혈압을 더 낮출 수 있다.
미국에서는 혈압을 낮추기 위한 식이요법을 DASH(Dietary Approache stoStop Hypertension)라고 하며, 건강한 식사를 통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야채 짠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혈관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고 삼투압에 의해 혈관 밖의 수분이 혈관으로 유입돼 혈액의 양이 증가해 혈압이 올라간다. 이때 초록잎 채소를 먹으면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된 미네랄칼륨(K)에 의해 체내에 유입된 과도한 나트륨이 배출돼 혈압이 안정화된다.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초록잎채소는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상추 쑥갓 등 다양하다. 그 외 토마토, 당근, 양파 등 거의 모든 채소는 식이섬유, 비타민, 칼륨과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것보다 그냥 마시는 게 훨씬 좋아. 매일 1접시 이상의 초록잎 채소와 다양한 채소 섭취를 권장한다.
과도 역시 채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색소 성분과 식이섬유, 비타민, 칼륨과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과는 중간 크기로 하루 1개 이상 먹고 귤은 2개 이상 먹는 것이 좋다.
각종 베리(berry)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딸기(strawberries) 등에 함유된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혈관벽을 부드럽고 넓게 확장하는 기능이 있어 혈압을 낮춰준다. 하루에 작은 종이컵으로 3컵 정도의 신선한 베리나 냉동 베리 섭취를 권장한다.
전곡식품밥이나 빵, 국수를 먹을 때는 반드시 현미밥, 통밀빵 등 도정하지 않는 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살찌우는 주된 원인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과식이 비만의 원인이지 탄수화물이 원인은 아니다.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속하게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반드시 섭취해야 하지만 가능하면 도정하지 않은 것을 적당량(하루 3잔 정도) 마시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유와 유제품, 저지방 우유나 저지방 요구르트는 칼슘의 좋은 급원이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루 500mL 정도의 우유나 요구르트를 섭취하면 좋다. 지방 함량이 높은 버터나 치즈는 피해야 한다.
단백질 식품 생선과 가금류를 통해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적색육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콩류는 단백질이 30% 안팎으로 많이 함유돼 있지만 콩, 치즐과 검은콩은 지방 함량도 15% 정도로 매우 높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두부 같은 콩 제품은 좋다. 콩류 중 렌즈콩, 강낭콩, 리마콩, 병아리콩, 팥은 지방 함량이 1% 정도로 낮아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고혈압에 좋은 식품이다. 육류는 1회 섭취 시 20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 버터와 삼겹살 등을 통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올리브유나 카놀라유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물성 기름을 먹어야 한다. 특히 연어 고등어 전갱이 올리브유와 들기름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압 강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하루 2잔 정도가 적당하다.
견과류 아몬드, 땅콩, 피스타치오,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는 마그네슘과 칼륨,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의 좋은 공급원이므로 하루 한 줌(종이컵 반) 정도 먹는 것이 좋다.
저염식염(NaCl)에 함유된 나트륨은 혈압을 올리는 주요 미네랄이기 때문에 저염식사를 해야 한다.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소개한다.
• 음식을 요리할 때 음식의 맛을 소금 대신 후추나 향신료로 한다.• 식탁에서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는 습관을 갖는다.• 국, 찌개, 라면 등의 국물은 되도록 마시지 않는다.•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 외식을 되도록 줄인다.
대부분의 가공식품에는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다. 예를 들어 육가공 제품을 만들 때 넣는 발색제도 아질산나트륨이며 식당에서 요리할 때 넣는 MSG(MonoSodium Glutamate)에서 S가 나트륨(영어로 Sodiu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