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달콤한 모험의 맛을 찾아 떠나볼까요?글을 쓰는 작가가 왜 식당을 열었을까?
소설가 정은영이 운영하던 스페인 식당 돈키호테의 식탁에서의 경험을 에세이로 씁니다.정은영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합니다.문장 자체가 깔끔해요. 재미있습니다.
천문학자가 왜 이 책을 선택했는가?천문학자 이명현 박사의 강독이 궁금합니다.
소설가의 모험을 담고 있는 책 ‘쓰고 달콤한 직업’입니다.
천운영 식탁
겁이 많은 모험 소설가가 식당을 경영하다
모험에 도전하는 것은 부족한 것보다 너무 많이 하는 것이 좋다.
20년간 소설을 써온 그녀는 스페인에 잠시 머물며 소설 돈키호테에 푹 빠졌습니다.그 후 2년간 스페인을 오가며 <돈키호테>에 나오는 음식을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얼마나 소설에 매료됐다면 그럴 수 있을까.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에요. 그녀의 모험은 결국 책을 쓰고 레스토랑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책 제목도 식당 이름도 돈키호테의 식탁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정은영 작가의 글은 꾸민 듯 꾸밈없는 매력이 있어요.숨김없이 깔끔하게 표현합니다.특히 음식에 대한 예찬이 솔직하고 재미있어요.
순대 예찬, 계란 예찬…
순대덕분에 태어났다는 작가의 순대예찬은 정말 볼만해요~(웃음)

단 한 가지 음식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계란’이라고 선뜻 말하는 작가의 당당한 모습 또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계란에 대한 기억과 국밥에 의해 나온 파우치드 에그 하나에 대한 예찬은 금방 그것을 만들어 먹고 싶어집니다.
짜장면에 대한 추억은 얼마나 재미있는지.너는 왜 짜장면을 입이 아니라 얼굴로 먹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내가 짜장면을 사랑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아.
온몸으로 먹어줄게.지금도 그래 사랑하는 건 온몸으로 먹어야지.그게 뭐든. 질질 끌다.p156
굉장히 공감되는 표현입니다.과연 짜장면 말고 어떤 음식을 온몸으로 먹어줄까요?
내가 사랑하는 음식을 ‘온몸으로 먹어주기’를 실천해볼까요?흐흐흐흐
천문학자가 말하는 음식
이명현 천문학자는 <돈키호테의 식탁>에 나오는 음식을 소개합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연회음식이 빠에야래요.
정은영 작가가 스페인에 머물면서 수없이 만든 음식이 빠에야였다고 합니다.
육수에 공이 들어간 빠에야는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이므로 예약을 했을 때만 맛볼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4인분 이상 하루 전 예약.이 원칙은 결심하고 먹으라는 뜻이다.만드는 사람도 마음먹고 만든다.p134 천문학자가 말하는 소설가
작가와 천문학자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천문학자가 왜 이 책을 선택했는지 매우 궁금했어요.
이명현 천문학자는 자연스럽게 소설가를 과학자와 연관지어 이야기합니다.
소설가와 과학자의 공통점은 모두 ‘세계를 탐구하고 탐험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와~ 소설가를 이렇게 풀어갈 줄은 몰랐어요.작가는 모험하는 직업이라고 표현합니다.
과학자들은 자연탐구에, 소설가는 인간탐구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차이인데 끊임없이 어떤 사건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정은영 작가도 인간에 대한 탐구 본능이 굉장히 깊고 진화 심리학을 몸으로 알고 표현하는 사람이래요.
그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야기, 민간인 우주 여행 이야기, 일론 머스크의 화성 도시 건설 계획, 외계인 청문회 등 흥미로운 우주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 책의 맥락과 연결합니다.
천문학자는 우주와 인간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 삶의 태도까지 생각하게 해요.
작가 정은영 씨는 인터뷰에서 두 가지를 말했습니다.첫째, 덤으로 살아가는 삶, 그래서 더 소중하고 여유로워지는 이유를 말합니다.
또 하나는 뛰지 말고 걷자는 거예요. 걸으면서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요.
그래서 이명현 천문학자들은 이 인터뷰는 마치 천문학자인 자신이 외계인을 찾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과학자들은 먼 행성에서 찾고 작가는 근처에 있는 외계인을 찾는 직업이래요.
결국 과학자나 작가는 모험하는 직업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으로 시작의 중요성을 생각합니다.신중하게 생각하고 모험하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그 시작이 궁금한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작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끝나는 일이래요. 제대로 끝내지 않으면 또 다른 시작도 할 수 없겠죠.
그래서 정은영 작가는 시작만큼 정성스럽게 끝낼 궁리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돈키호테의 시작에 몰두했지만 그의 죽음이나 모험의 마무리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합니다.
이명현 박사는 확실한 마무리를 말합니다. 유한한 것의 연결… 그리고 모험을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인생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일로 모험을 즐겨보고 싶습니다.다음 주는 김홍 교수의 <오이디푸스왕> 강독입니다.
와~ 강렬한 이야기가 펼쳐지네요.미리 책을 한 권 읽으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해 나갈지 기대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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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