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셔틀을 직접 타보니… “운전석이 아예 없는 차가 있더라!” <김혜인 소셜 기자가 추천하는 벤처나라 제품>

지난 달에 ‘미국 남부에 상륙한 태풍으로 뉴욕이 물에 잠겼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폭포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는 뉴욕 시민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비정상적인 호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지구온난화로 허리케인이 과거보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채 미국에 상륙해 육지로 이동하는 도중에 수증기와 만나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리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탄소 제로 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기후 위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현재 탄소 중립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탄소 기술은 아직 경제성이 좋지 않아 선뜻 투자하고 연구하려는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정부는 기업이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상용화 촉진 인센티브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시장에 진입한 후에도 현장 보급과 탄소 감축까지 연계하는 데 필요한 표준 인증 체계와 기술 규제 기준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조달청 벤처나라에 등록된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WIHT:US)’

조달청에서 구축한 벤처·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 ‘벤처나라’에는 탄소 중립에 안성맞춤인 제품이 있습니다.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입니다. 올해 초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성남시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연에서 주행 시연회를 선보였으며 현재 세종, 제주, 서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셔틀 ‘위저즈(WITH:US)’를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잠깐만!벤처국가란 무엇인가요?우수 벤처·창업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벤처·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입니다. 2017년 10월 조달청에서 구축했습니다.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생산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창업기업이라면 벤처국을 통해 국가기관, 공공기관과 거래할 수 있습니다.

2021년 4월 말까지 총 1818개사 12,658개의 상품이 벤처국으로 등록되어 1,726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벤처국 진입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업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아 매월 새로운 상품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 벤처국 바로가기 : https://venture.g2b.go.kr

사용 용도에 따라 차량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장거리 배송용 자율주행차 ‘위저스카고(WITH:USCAGO)’, 자율주행 셔틀 ‘위저스(WITH:US)’, 자율주행 물류 로봇 ‘위저스로기(WITH:USLOGI)'(왼쪽부터)

자율주행 셔틀 위저즈(WIHT:US)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 셔틀입니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운전석이 없는 것이 큰 특징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크기, 디자인, 색상을 다르게 맞춤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커스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WIHT:US)’에 앞뒤 측면에 장착한 감지기가 360도 회전하면서 차량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한다.

총 6명이 탈 수 있으며 전기 배터리로 움직입니다. 한번 충전하시면 100km까지 주행 가능합니다. 최고 시속은 30km/h 정도입니다.6개의 감지기와 카메라 4대로 전방을 감지하고 5G 및 LTE 기술을 통해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셔틀 앞뒤 측면에 장착한 감지기는 차량 주위를 360도 회전하면서 물체의 거리와 종류를 인식합니다.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WIHT:US)’를 직접 타봤습니다. 차내는 다른 일반 차량과 다르지 않네요.

각 지역에서 시범 운행하는 언맨드 솔루션의 자율주행 셔틀 ‘위저스(WIHT:US)’는 공원 내에서 주행하고 있으며 안전을 위해 현재는 속도를 12km 정도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리모컨으로 자율주행 셔틀 ‘위저스(WIHT:US)’를 작동하는 모습

저도 시범 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 자율주행 셔틀 ‘위저스(WIHT:US)’를 타봤습니다. 총 6명이 탈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떨어져 앉아야 해서 3명(운전사 포함) 정도가 넓게 앉았습니다.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지만 관련 법규 때문에 운전자 역할 중 한 명은 무조건 동석해야 합니다. 우선 승차감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실제 언맨드 솔루션은 자율주행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자동차 자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승차감은 좋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카메라 4대로 전후좌우를 보며 움직이는 자율주행 셔틀 ‘위저스(WIHT:US)’

그러나 전진하거나 후진할 때, 자동차 바퀴가 굴러가는 방향을 조정할 때 모두 시스템으로 구동해 급커브나 방향 전환이 이뤄질 때도 부드럽게 움직였습니다.

운전자 없이 감지기와 카메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셔틀 ‘위저스(WIHT:US)’

특히 장점이라고 생각한 것은 자율주행 셔틀이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크게 소형차·다인원 셔틀·대형차·비정형 모델 등으로 나뉩니다.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모델(Platform A)은 개인용 이동 모빌리티와 배달 로봇, 실내·외 물류 로봇, 소형 물류 이동형 모빌리티 등입니다. 두 번째 모델(Platform B)은 교통 시스템 중 하나인 다인승 자율주행 셔틀, 자율주행 택시, 택배 물류 이송이 가능한 자율주행 카고가 있습니다. 세 번째 모델(Platform C)은 대형 물류 카고로 자율주행 버스가 있습니다. 마지막 모델(Platform D)은 자율주행 트랙터와 방제기 등 비정형 환경주행용 플랫폼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용도에 따라 사이즈 등을 조정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WIHT:US)’ 속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아직 탄소 중립 정책이 완전히 우리 일상에 위치하지 않은 느낌이지만 이렇게 조금씩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빠른 시간 내에 ‘탄소 제로’가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친환경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탄소 제로’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으세요!

김혜인 ≪2021년 조달청 소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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