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그십 모델에서만 보던 반자율주행 기능은 이제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등 준중형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흔히 반자율주행은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라고도 불리는데, 이 기능은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기능을 말한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는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기술로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에 속하는 기능으로는 우선 도로가 막히거나 돌발상황으로 인해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때 작동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가 있다.
그리고 주행 중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돕는 차선이탈방지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차로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후측방에 차량이 있을 때 경고하는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 Blind-Spot Collision-Avoidance Assist), 차량 주차 후 하차 시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있을 때 전자식 카일드락 또는 파워슬라이딩 도어를 누르면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하여 경고하는 안전하차보조(SEA, Safety Exert Assist),
이외에도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에 속하는 기능으로는 운전패턴 분석 후 운전자의 주의운전 상태를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경고하는 운전자 주의 경고(DAW, Driver Attention Warning), 사이드미러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클러스터 화면에 보여주는 후방 모니터(BVM, Blind-spot View 모니터),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sart Parking Assist) 등이 있다.

이러한 반자율주행 기능은 매우 유용하면서도 기술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완벽한 자동차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매우 멀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단계는 일반적으로 0단계~5단계로 나뉘는데 0단계는 운전자가 모든 것을 조작/제어하는 수동운전 단계, 1단계는 차설 이탈 경보, 크루즈 컨트롤 등 운전자를 지원하는 수준의 단계, 2단계는 차선 유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2개 이상의 자동제어 기능이 함께 작동하는 수준의 단계다.
그리고 3단계는 시스템이 교통상황을 파악하면서 자율주행하고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운전자에게 운전요청을 하는 수준의 단계, 4단계는 악천후 등 특정상황을 제외하고는 시스템이 운전을 하는 수준의 단계, 마지막으로 5단계는 시스템이 모든 도로환경에서 직접 운전하는 수준의 단계다. 이 자동차의 자율주행 단계를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반자율주행 기능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는 2단계까지의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진보된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로 평가받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FSD(Full Self-Driving)는 어느 단계에 속할까. 우선 테슬라에서는 오토파일럿과 향상된 오토파일럿, FSD 등 3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TACC(어댑터 테크루즈 컨트롤), 오토스티어 사용이 가능하며 향상된 오토파일럿은 오토파일럿이 제공하는 TACC, 오토스티어와 함께 자동차로 변경, 자동주차, 자동호출, 스마트차량호출, 내비게이션 오토파일럿을 제공한다.

그리고 FSD(Full Self-Driving)는 오토파일럿 및 향상된 오토파일럿의 모든 기능과 함께 교통신호등 및 정지표지판 제어, 시내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교통신호등 및 정지표지한 제어, 시내 자율주행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며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테슬라 FSD를 사용하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다. 필자는 테슬라 모델X에서 FSD를 사용하는 영상을 봤는데 도로를 지나는 물체를 매우 잘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고 상황에 맞게 자율주행하는 것도 수준이 매우 높았다. 다만 비보호 좌회전을 할 때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지 않거나 차량이 오는 상황에서 위험하게도 비보호 좌회전을 시도하는 등 아직 운전자 모니터링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향상된 오토파일럿, FSD는 다른 자동차 업체의 반자율주행 기술과 비교하면 매우 수준 높은 기술이지만 자동차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여전히 2단계에 속하는 수준이다. 다만 일반적인 2단계라고 보기는 어렵고 FSD의 경우 2.9단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자동차 자율주행 단계인 3단계부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조사의 책임이 상당히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현재 3단계 기술을 보유한 브랜드라 하더라도 이런 부분 때문에 3단계를 본격적으로 양산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자동차 자율주행 5단계에 가장 빠르게 진입하는 브랜드는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