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불찰일기가 아닌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동안 수술도 하고… 이사도 하고… 집안에 볼일도 생겨서… 정말 이것저것 여유가 없었던 지난주 몇 주였습니다.
지금은 다 클리어~ 이제서야 여유를 조금씩 찾고 있어요.
수술후 저는 현재 회복중이고…컨디션도 좋고~편안한 상태입니다.:)
걱정과 응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작문해보세요~
입원) 수술전날 8월23일(화) 갑상선암 수술때문에 수술전날 일산차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요로케 입원 당일 아침 8시경 입원 안내 카카오톡이 옵니다.
저는 1인실-특실- 4인실 순으로 예약을 했는데… 4인실 간호병동으로 배정됐습니다.1인실은 제 앞에 대기가 27명이라고…
일산차병원은 1인실을 배정받는 게 하늘의 별 따기 같아요.


6층 입퇴원 창구에서 입원수속을 하면서 받은 안내문을 가지고~9층 91병동으로 올라갑니다~
간호병동에서 1인실은 보호자 상주가 가능합니다만… 다인실은 보호자를 비롯한 면회 금지입니다.이유는 코로나!!(단, 입퇴원과 수술 당일 잠시 면회 허용!!) 서…세도해요..눈물
두둥~ 배정받은 4인실이 생각보다 넓어서.. 나쁘지 않았어요~ 게다가 창가자리 배정~~!!!
1인실 배정이 안된 후…불편한 마음도 잠시…빠른 체념과 동시에…계속 4인실이 좋다고 마음속으로 무한 반복하면서…장점만 끈질기게 찾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넓어도 잘되고~ 혼자가 아니니까 무섭지도 않고~ 좋은거같대~ 주입~ 흐흐흐

병실내 입구에는 공용 샤워실과 화장실, 세면대&거울이 있습니다~ 깨끗하고 좋았어요!!
환자복을 갈아입고 조금 있어서… 항생제 반응검사를 했어요!!
많이 따끔따끔한 주사액을 주입해서~ 부풀어오르는 이상반응이 나오는지 봤어요~ 저 동그라미 밖으로 부풀어오르는지 주사후 관찰할게요!!!
저는 이상무!! 통과했어요~ 저게뭐라고 병원에서 하는 검사 하나하나가 긴장하고 조심하기도 하거든요!! 민감지수 최상급~~!!
혼자라서 주눅이 들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바로 저녁이 나와서 먹었어요.~식욕이 전혀 없어서 거의 먹지 못했다는…
식후에는… 수술시 필요한 수액연결을 위해 묵직한~ 주사바늘 먼저 꽂아요~ 주사만 전문으로 하는 간호사가 라인을 한번에 잘 잡아줘서 얼마나 고맙고 감격스러웠어요.
1년 넘게 고용량 비타민C 주사를 매주 맞으니까… 혈관이 얇아져서 주사를 맞을 때마다 너무 고생했어요. 혈관을 찾기 힘든 팔인데…
진짜 최고!
수술은 다음날 오전에 한다고 해서 몇 시에 할지는 몰랐어요. 입원시 병실 배정도 그랬는데…너무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어서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물포함 밤 12시부터는 금식!!!
수술 전날 혼자… 그리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밀려와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기도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리고 뒤척이며 깨는 무한반복~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밤을 보낸 것 같아요.
외롭고…무섭고…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보낸 수술 전날 밤이었어요~너무 슬펐던 날(눈물)
수술 당일날 두근두근.. 새벽에 간호조무사님이.. 머리 짜고 옷 갈아입어야 된다고 하셨어요!! 수술시간 나왔냐고 물었더니..
오늘 수술환자들 모두 스탠바이하고 있어야 한다고~ 음.. 기다리기 너무 힘든데.. 시간도 안알려주고.. 대체 무슨 시스템이야!!!!!
아무튼 긴장감 속에서… 수술 전에 흉터 없는 예쁜 제 목사님 사진 한 장 남기려고 사진 찍고…
혼자 머리도 땋고~ 예쁜척하고 셀카도 찍고~ 긴장한 사람인지…(웃음)
잠시 후 간호조무사님이 오셔서~ 속옷을 탈의(유사시 소변줄 등을 할 상황에 대비해)하고 환자복을 입는데 상의는 두 벌 벗기 편하게 망토 스타일로 걸쳐주셨어요~ 그런데 언제 수술실에 들어갈지 모른 채 대기해야 하다니…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오전 수술 환자는… 언제 수술실에서 콜이 와서 들어갈지 모르면 저렇게 대기해요~
아무튼 그 와중에 다행이야!!제가 수술 당일 첫 수술 환자였다는 거예요.
아침 8시 05분에 간호사가 제 이름을 불러서.. 휴대용 침대가 병실 앞에서 대기중이고.. 저는 그냥 누운채로 수술실로 이동했어요!!!
전날부터 최대한 담담하게 그리고 대담하게 결심하겠다고 다짐했는데.대실패…
침대에 누운 채 수술실로 가는데.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어요.천장에 등이 스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고요함이 주는 외로움이 느껴져 알 수 없는 감정에 가슴이 벅찼습니다.눈물의 바람~작렬~
도착한 수술 대기실에서는 혼자 눈물을 닦고.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서 마취 동의서를 보면서 설명해 주시고 사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수술 집도의 박정수 교수님이 오셔서 목에 수술 부위를 그려주셨어요.
그리고 수술대로 이동!! 너무 떨렸는데 눈치챘는지.. 박정수 교수님이.. 결혼했어?아이는 있어? 아들 딸이야?딸을 낳아야 한다는 등 계속 말을 걸면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세상의 상냥함+따뜻함=감동~~
다들 수술 준비하느라 바빴고 저는 너무 떨렸어요.~6,7명정도의 스태프들도 모두 친절했고..두팔을 수술대에 고정하고..마취를 시작한다고 해서..마취중에 깨지는 않겠죠?! 헛소리 질문 하나 하고는..ㅎ 그 후 기억이 하나도 없어서..일어나보니 수술대기실이었어요!!!
보호자에게 수술 시작과 종료를 문자로 알려드립니다.대략 수술시간은 1시~1시간반정도로 추정~ 전절제였는데.. 조금 살리셨다고.. 요즘은 저장하는 수술을 하신다고 하네요.자세한 건 외래 때 질문하려고요.
마취가 깨서 속이 울렁거리고 목에 심한 통증이.너무 아팠어요!! 그렇게 병실에 올라와서 겨우 진통제를 연결해줬고..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림은 사라졌어요.기도삽관 후유증으로 목통증은 너무 심했어요!! 수술부위의 통증보다 삽관통증이 훨씬 아팠어요.
수술 직후 2시간 동안 호흡하고…폐를 끼치지 않게 후~ 하~ 하~ 해 주세요.걷는 것도 좋다고 해서 저는 언제 수술한 것처럼 바로 걸었어요.다리는 괜찮으니까.
잠을 자야하고.. 그 다음엔 시원한 물을 마시면서 걸었어요!! 그럼 회복이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걸어서 얼음물을 마시고~ 부지런히 움직였어요!!보호자가 없으니 셀프로 모든 걸 다 하셔야 해요~
수술하고 붙이고 나왔어~ 피포켓 TT3 첫 번째까지 피가 많이 나왔어요.
7일날 병원에 있는동안 계속 켰던…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저렇게 목에 연결되고… 상의 주머니에 혈통은 넣고 다녀요~ 너무 궁금했어요!!
그리고 식사에 죽을 신청해서 고칼슘식 저녁을 먹었어요~ 점심은 통과했어요!!
침을 삼킬 때마다 목 통증이 심하게 아프고… 괴롭거든요~ 근데 회복하려면 잘 먹고 약도 먹어야 해서 눈을 감고 꿀꺽꿀꺽 삼키면서 판을 다 비우고 먹었어요.~맛은 별로라는 것~
식후에는 병동을 걸었습니다~ 휴게실의 아주 깨끗한 공간~ 이야기를 하거나 TV를 볼 수 있습니다~
자판기가 있습니다.저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어요!! 1층에 GS편의점이 24시간이라 운동도 할겸 자주 다녔어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 휴게실에 사람 없으면 기도하고 걸었어요~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에요~ 나름 길게~ 왔다 갔다. 걷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수술 다음날
인후통과 함께 시작한 아침~목은 뒤로 완전히 젖혀져 잠을 못자 수술하고 잠들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얼음물 11개와 작은 생수 9개를.. 수술 직후부터 먹어서 그런지.. 점점 통증이 가벼워지는걸 느꼈어요~
새벽에 혈압 재고 열 재고, 피범벅에서 피를 뽑고~ 채혈을 한 뒤~ 드디어 마주하게 된…첫 신디록신 88mg입니다!!
조식 전에 한 알 먹어~
아침까지 죽 신청해서 잘 먹고~
식후약으로 소염제, 가래약, 위장약을 먹었습니다!!!
수술 직후, 저는 비교적 목소리도 잘 나왔고, 시간이 지나면 목이나 어깨 등의 근육통도 괜찮았어요!!(찜질을 주셔서 3일간 붙였다 ㅋㅋ) 기도삽관 영향으로 인후통이 제일 힘들었는데…수술 5일째가 지나니까 괜찮아졌어요~
슬기로운 환자생활~~!!!
다인실을 사용하다보니.. 같은 수술환자가 많아서.. 서로 의지하고 정보도 나누고~ 정말 걱정과는 달리 병원에서 잘 지냈어요~
같은 병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동지애?같은 고통을 가지고 있다는 동병상련~ 이것저것 끈기있었어요~ (웃음)
루프탑층에는 야외정원이 있어요~ 아침에는 올라와서 햇살과 가을바람을 느끼며 자주 산책했어요~
퇴원전 각자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RF층에서 포트락파티~ 퇴원파티도 잘 즐겼습니다~
병원 내 카페와 식당이 많아서 매일 이것저것 많이 사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사진 속 모든 음료는 제가 얻은 음료입니다~
다들 너무 챙겨줘서~ 행복했네요~
첫날밤 1인실을 배정받지 못해 다인실에 입원하게 된 첫날밤의 외로움은.수술 직후에 사라지고…병원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했어요~(웃음)
사진으로 보니까 많이 사주셨네요.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병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 루프탑 마당이었습니다.~~
간호조무사에게 미리 신청하면 헤어샴푸를 해줘요~ 저는 퇴원 전날 신청해서 머리를 감았어요.
간호조무사님이 수술 부위까지 꼼꼼히 챙기면서 머리를 감아주는데… 너무 시원하고 너무 고마웠어요.~
얼마나 친절하고 상냥했는지…
고객님의 목소리를 칭찬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머리도 길고 머리도 많아서 더 힘들었을텐데..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봤어요~
흐흐흐흐 샴푸 후 과감하게 머리를 풀어줄 용기가 생겼습니다. 흐흐, 시원해~ 시원해~
퇴원 8월 29일(월) 드디어 입원 7일차~퇴원일입니다~ 아침을 먹고 퇴원 안내문을 받습니다.
6층 원무과에서 수납후 5층 병원내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받으면 퇴원수속은 종료!!!
7일간 분신 같았던 가죽주머니를 드디어 제거합니다.스테리 위에 방수 밴드를 길게 붙입니다.
가벼워진 목이예요~~ 배액관이 하나도 없는게 이렇게 시원할줄이야!!
그리고 병동의 에피소드 하나!!!
제가 환자복을 갈아입는 중에 묵주를 주머니에서 빼지 못한 채 세탁을 보냈습니다.아침에 환자복을 갈아입고 밤 10시가 돼서 간호사실에 세탁 확인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확답을 안 하고 확인해 보겠다고 했는데… 잠시 후 묵주를 병실로 찾아 가져다 주셨어요~ 알아보니 간호조무사님들과 함께 빨래를 찾아 찾았다고…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91병동 간호사&간호조무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바로 편의점에 가서 간식 선물을 사드렸어요~(맛있는 빵을 사드렸는데…) 10시면 다 문을 닫아서…)
괜찮다고 하셨는데. 맛있게 드셨죠?후후
그리고 그 병원 어플에 91병동 칭찬도 풀로 적었어요~!!ㅎㅎㅎㅎㅎ 앞으로도 지금처럼.. 힘내서 환자분 케어 잘해주세요.
Bye~CHA~~
일산차병원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시설적인 면도 그렇고 의료진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넘칠 정도로 친절합니다.물론 수술이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힘들었던 모든 시간이 지나고… 퇴원해서 보양식을 만들고 건강한 음식도 더 잘 먹고 목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다시 소중한 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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