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 하일수 서울대병원 교수 용혈요 독증후군 소아 신대체요법 시행병원 많지 않아 안산

과거에 완전히 익지 않은 햄버거를 먹고 용혈요독증후군 집단발생이 유명세를 탔지만 꼭 햄버거만 이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일수 서울대병원 교수 “병원 찾아 치료 늦어질 수 있다”

[현대건강신문=김현준 기자]안산 유치원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환자가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요독증후군’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안산시에 따르면 식중독이 발생한 A유치원은 지난 16일 상록수보건소에 식중독 사고가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100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했으며 22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

시는 사고 발생 후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에 나서는 한편 이달 말까지 유치원을 폐쇄조치하고 원생 및 교직원, 이들의 가족, 식자재 납품업체 직원 등 총 295명과 환경검체 104건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기준 환경검체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인체검체에서는 49건이 양성, 147건이 음성, 99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입원 유아 일부가 용혈요독증후군으로 투석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용혈요독증후군은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소아도 투석 등 신대체요법이 가능하고 위험한 급성기를 지나면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된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소아 신대체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아 병원을 찾아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하일수 교수는 “이는 소아신부전의 희소성과 매우 낮은 소아투석수가에서 기인한 문제로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투석할 정도로 심각한 급성신손상을 입은 어린이는 초기에 회복되더라도 일부가 다시 악화돼 만성신장병이 될 수 있다”며 “급성신손상을 심하게 앓은 어린이는 회복되더라도 반드시 수년 이상 장기적으로 소아신장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10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날 음식을 먹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며 “특히 생선회와 육회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고 구워 먹을 때에도 다진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과거에 완전히 익지 않은 햄버거를 먹고 용혈요독증후군 집단발생이 유명세를 탔지만 꼭 햄버거만 이 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염된 칼이나 도마에서 조리한 야채와 과일도 위험하므로 주방기구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또 어린이에게 끓지 않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 약수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음료수는 피해야 한다.

하 교수는 10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모든 가족이 함께 조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가정에서는 가장 자녀를 기준으로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마찬가지 단체급식이라도 10세 미만 어린이급식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식문화는 나라마다 다르다. 앞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우리 어린이에 맞는 보다 자세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혈요독증후군 소아 신대체요법 시행 병원은 많지 않아 환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강전문지 h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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