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아나운서가 심심해서 사과한 게 아니라ㅣ오상진 문맹 퇴짜 사과

내가 책을 읽으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가 아주 잘 투영된 사건이 하나 있다. 마침 기사로 나온 건데…

오상진 아나운서가 사인회 관련 발언한 내용 중 ‘지루한 사과’라는 어구가 있어 이를 오해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 * PHOTO BY NEWS
  • 이날 카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지루한 사과”라는 표현에 분노 “지루한 사과, 이것 때문에 더 화가 나는데. 꼭 ‘심심한’이라고 써야 했나”, “아, 아닌데 지루한 사과의 말이라니”,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지루한 사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 PHOTO BY NEWS
  • 사과문에 사용한 ‘심심하다’는 단어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절실하다’는 뜻인데, 일부 네티즌은 이를 ‘할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뜻의 동음이의어로 오해한 것이다.
  • 이후 ‘심심한 사과’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오르며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것을 다시 체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 * PHOTO BY NEWS2
  • 실제로 한국은 한자를 어원으로 하는 단어가 꽤 있기 때문에 문장의 의미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단어가 있다.
  • 이 상황도 그런 상황의 한 예인데. 조금은, 아주 조금은 충격적이다. 여기서 해프닝을 발생시킨 지루하다는 단어는 정치나 뉴스에서도 매우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 * PHOTOBY 네이버
  • 유튜브 같은 영상 콘텐츠가 세상의 중심에 있는 이때 책을 읽는 사람들이 귀해 보인다. 정말 말 그대로 귀해 보인다.
  • 찾기 어렵거나 영상 매체를 뒤로 하고 책장을 넘기는 모습이 멋져 보이거나.
  •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문맹률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물론 읽을 뿐만 아니라 읽고 써야 더 연마가 되겠지만요. 요즘 같은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 PHOTO BY UNSPLASH
  • 어릴 때부터 책을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보면 대학생 때부터 많이 달라진다. 본인이 활용할 수 있는 어휘력의 깊이만큼 더 어려운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고교까지는 학문 길이를 길게 하는 공부만 했다면 대학생 때는 학문 깊이를 깊게 하는 공부가 필요한 만큼 어휘력이 부족하면 문맹력은 당연히 부족할 것이고 이는 공부 자체의 속도와 깊이를 느리게 한다.
  • * PHOTO BY UNSPLASH
  • 쉽게 말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인데, 현 사회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보여주는 뼈 있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일격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 오늘도 책 읽어야겠다.
  • 결론은 문맹률의 깊이만큼 제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의 깊이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 #바르노 #디아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