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예전에 실험실에서 랩 사람들에게 자주 논문 작성을 위한 엔드노트 사용법을 알려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옮긴 실험실에서도 내가 엔드노트를 쓰는 것을 보고 많이 들었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 있는 매뉴얼이 많고 내가 엔드노트 사용법을 완벽하게 마스터한 사람도 아니고 솔직히 내가 설명하는 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자주 사용하는 기능 몇 가지 적당히 요점만 정리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모두가 자주 사용하게 됐다. 비록 논문 작성만을 위해 매뉴얼에서 필요한 것만 주워 야매로 쓰고 있는 사람이지만 어떻게 엔드노트로 논문을 작성하는지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0. 최신 엔드노트는 X9 버전이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버전이 각각 있을 것이므로 마음대로 잘 설치해서 사용하면 된다.1. 엔드노트를 설치하고 처음 실행하면 아무것도 없는 회색 창이 뜬다. 엔드노트 라이브러리 폴더를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File-New에서 엔드노트 라이브러리를 생성해준다. 작성하면 아래와 같이 “.enl” 파일과 “.Data” 폴더가 같은 이름으로 동시에 생성된다. .enl은 동명의 .Data 파일의 내부 정보를 엔드노트 프로그램으로 읽는 파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엔드노트 라이브러리를 생성하면 아래와 같이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은 라이브러리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내가 참고할 논문을 불러들여 분류하면 오른쪽 사진과 같다. 개인적으로는 논문을 작업할 폴더마다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라이브러리 내부에서 작업하고자 하는 Manuscript 서지 정보와 Supporting Information 서지 정보를 각각 따로 저장하는 것을 작업이 편하고 선호하는 편이다. 추가적으로 각 분류 내에서도 예를 들어 Manuscript 메뉴의 하위 분류에서 서론, 본론, 특정 실험 참고 문헌 등을 나누어 원하는 서지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쉽게 해둘 수 있다.
2. 엔드노트에서 참고문헌을 불러들이려면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1) 직접 입력할 것, (2) 엔드 노트 내부에서 검색하여 불러올 것, (3) 저널 홈페이지에서 엔드 노트 파일을 가져올 것. 우선 직접 입력하는 것은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쉽다. 엔드노트 프로그램 내부 레퍼런스 창을 우클릭하면 나오는 메뉴바에서 ‘New Reference’를 클릭하고 포맷에 맞게 입력하면 된다. 윗첨자, 아랫첨자 등도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러 저자를 입력할 때 한 줄씩 엔터로 나눠 입력해야 한다는 점 외에는 표시된 대로 입력하면 쉽게 끝난다.
다음으로 엔드노트 내부에서 검색하여 불러들이는 것이다. 엔드노트창 왼쪽 위를 포기하면 폴더 아이콘 옆에 지구 모양의 아이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엔드노트의 온라인 모드로 들어가는 버튼이다. 엔드노트 온라인 모드로 들어가면 왼쪽 메뉴바에 ‘Online Search’라고 적혀 있고 아래에 검색엔진이 나열돼 있다. 이 검색엔진 중 하나를 클릭해 가운데 저자명, 논문명, 출판연도 등의 입력란에 원하는 정보를 기입해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관련 논문이 검색된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우클릭하여 “Add Reference To”를 하고 원하는 저장 위치를 입력하면 원하는 참고 문헌을 엔드 노트 폴더에 성공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검색엔진은 마음대로 취사 선택해 사용하면 되고 개인적으로는 PubMed나 Web of Science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저널 홈페이지에서 엔드노트 파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가장 좋아해. 대부분의 저널은 저널 내 논문의 서지 정보를 따로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각 서지관리 프로그램마다 포맷이 다른데 엔드노트의 경우 “.ris”라는 확장자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면 서지정보를 엔드노트에 성공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 이들 파일은 각 저널에 접속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CS 저널에서 논문 제목 오른쪽 하단의 Export 버튼을 클릭하면 나오는 Citation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ris 파일을 저장해준다. Willey에서도 마찬가지로 논문 제목 오른쪽 하단의 “Tool” 버튼을 클릭하면 나오는 “Exportcitation”을 클릭하면 서지 정보 파일 저장 포맷을 설정할 수 있도록 이동하고, 여기서 Endnote를 선택하여 다운로드하면 동일하게 “.ris”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ris’ 파일을 실행하면 활성화되어 있거나 마지막으로 종료된 라이브러리를 자동으로 실행하고 ‘Imported Reference’ 메뉴로 불러온다. 이 시점에서 서지 정보는 “All References”에 정상적으로 저장되어 있는 상태이며, 이렇게 읽은 레퍼런스를 왼쪽에 분류되어 있는 해당 그룹으로 드래그 앤 드롭하면 된다.
3.0. 사실 여기까지는 별다른 매뉴얼이 없어도 이것저것 눌러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지관리까지는 성공적으로 하더라도 대부분 서지관리한 문헌을 저널 포맷에 맞춰 워드로 읽는 것에서 큰 진입장벽을 느낀다. 어떻게 워드로 불러들이는지, 포맷은 엉망인데 아무리 수정해도 적용되지 않는 등. 엔드노트를 쓰려다 포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큰 고비를 겪게 된다. 엔드노트를 이용해 워드에 참고문헌을 입력하는 것부터 참고문헌 형식을 변경하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3. 엔드노트를 설치하여 프로그램이 워드 프로그램과의 동기화를 마친 상태라면 워드 상단에 Endnote 메뉴가 자동으로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인용하는 문헌을 엔드노트에서 불러들여 지정한 형식(Style)에 맞춰 워드상에 입력이 가능하다. 그러나 ‘Insert Citation’을 통해 하나하나 입력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Temporary citation’ 기능을 이용하여 인용하는 문헌을 일시적으로 입력해 두었다가 한꺼번에 업데이트하는 것을 나는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Temporarycitation」기능의 사용은 매우 간단하다. 인용하고자 하는 문장 옆에 단순히 ‘{인용정보}’를 입력하면 끝이다. “{}”와 같은 인용정보 입력 포맷은 엔드노트 메뉴의 “Edit-Preference-Temporarycita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용 정보를 입력할 때 인용하고자 하는 문장의 참고문헌 정보를 정확하게 지정해야 하며 저자명, 저널명, 출판연도 등으로 지정할 수 있다. 만약 입력한 인용정보가 복수의 참고문헌에 중복으로 나타난다면 아래와 같이 중복된 정보에 대한 각각의 참고문헌 리스트를 표시하고 이중에서 선택하게 한다. 사용하면 이러한 참고문헌 인용 방식이 개인적으로 깨끗하지 않다고 느끼고 각각의 서지 정보가 가진 고유한 “Record number”를 입력하는 것을 선호한다.
4. 엔드노트를 처음 사용할 때 가장 손이 많이 가고 문제 또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참고문헌 형식을 수정하는 단계다. 엔드노트 사이트에서 각 저널별로 참고문헌 형식-아웃풋 스타일을 제공하되 대부분 그 형식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추가적인 수정을 직접 할 필요가 있다. 엔드노트 아웃풋 스타일은 ‘에디트 아웃풋 스타일’에 들어가 ‘에디트XX’에서 내려받은 아웃풋 스타일을 수정하거나 ‘뉴스타일’을 눌러 새로 만들면 된다. 내 경우 아예 새로 만들기보다는 엔드노트에서 제공하는 포맷을 먼저 다운받고 그 중에서 세세하게 수정하는 편이다.
엔드노트 아웃풋 스타일에는 다양한 정보-Punctuation, Anonymous Works, PageNumbers, Journal Names, Section, Citations, Bibliography 등이 포함되어 있어 처음 보는 경우 매우 복잡할 수 있지만 단순한 논문 작업에서는 언급되는 부분이 많지 않다.
직관적으로 쉽게 알 수 있는 부분부터 설명하자면, “Page Numbers”에서는 참고문헌 형식으로 페이지 수를 출력할 때 아래와 같이 어떤 형식으로 출력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Section」에서는, 참고 문헌의 출력을 어느 위치에서 실시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학술논문 작업의 경우 논문 끝에 참고문헌을 삽입하므로 “Createacompletebibliographyattheend of document”를 선택하면 다른 섹션으로 나뉜 학위논문이나 본 작업을 진행할 경우 “Createabliography foreachsection”을 선택하면 워드 상에 “나누기”되어 있는 섹션별 마지막에 자동으로 나누어 입력된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Continuenumbering, or ~~”를 선택하면 출력되는 참고 문헌 번호가 섹션별로 초기화되지 않고 이어서 입력된다. 마지막은 이 두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선택하면 된다.Jounal Names에서는 Nature, Science와 같은 저널명을 어떤 형태로 출력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Usefull journal name’을 선택하면 저널명을 그대로 출력하지만 일반적으로 저널명은 약자 표기를 원칙으로 ‘Abreviation’을 선택하면 엔드노트 상에 미리 입력해 놓은 약어 정보로 출력이 가능하다. 여기서 Abreviation은 엔드노트 파일에 직접 따로 입력해야 한다. 이는 ‘Tools-Open TermLists-Journal TermList’ 경로에 들어가면 쉽게 저널 약자를 모은 ‘TermLists’에 접속할 수 있다. 만약 외부에서 줄임말 목록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면 엔드노트상에 저장한 논문의 풀네임이 입력되어 있고 그에 대한 줄임말-abbreviation은 비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 저널별로 Newterm을 클릭한 뒤 abbreviation을 입력해 혹시 모를 오류를 방지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긴 하지만 귀찮은 사람은 외부 약어 목록을 불러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링크 하단의 TermList.zip’을 누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