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갑상샘암일 수도 있어 목에 이물감? 역류성 식도염

만성 피로에 시달리던 권모 씨(44여)는 새해부터 영양제 섭취를 시작했다. 연초에 받은 건강진단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진단되어 약도 복용중이다.

그런데 최근 부쩍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게 됐다.

권 씨는 혹시 식도염이 악화돼 후두도 안 좋아졌나 싶어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의사는 갑상샘 클리닉 방문을 권했다.

갑상샘 의혹이 커지고 수치도 높아진 상태에서 악성세포까지 발견된 권 씨는 서둘러 구강내시경 수술 일정을 잡았다.

8일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갑상샘암 발병률은 여성 암 가운데 유방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갑상샘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에도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뚜렷한 증상 없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운 미분화갑상샘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윤여규 강남페트로병원 갑상샘클리닉 원장은 “세상에 좋은 암은 없다. 특히 여러 갑상샘암 중 몇몇은 5년 생존율이 췌장암보다 더 나쁠 정도로 위험한, 드물지만 갑상샘암이 림프절, 폐로 전이될 수도 있으므로 ‘선량한 암’이라는 인식으로 치료를 조금씩 늦춰서는 안 된다. 갑상샘암이 발견되면 수술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갑상샘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 무기력감, 체중 증가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별한 변화가 없어 의심하기도 어렵다.

특히 권 씨처럼 목에 이물감이 잡히더라도 이미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인 역류성 식도염, 손떨림이나 두근거림 등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갑상샘 검사 자체를 시행하지 않는 것도 증상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다.

평소 ▲목에 결절(혹은)이 닿거나 ▲결절이 딱딱하게 닿은 경우 ▲결절이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목소리에 변화가 있는 경우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샘암 치료는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지금까지는 아랫목 피부를 절개해 수술했다면 최근에는 입안을 통해 갑상샘을 수술하는 구강내시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절개 없이 입안(하잇몸과 입술 사이) 점막 3곳에 0.5~0.8㎝의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삽입한 뒤 갑상샘까지 도달해 수술하는 신개념 수술법이다.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할 수 있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아 후유증이 거의 없다. 필요에 따라 주변 림프절 절제술도 쉽게 할 수 있다.

윤여규 원장은 “많은 환자가 갑상샘암 수술 후 ‘목소리를 잃을까, 목소리가 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걱정을 하고 있다”며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상처 없이 갑상샘암 제거와 동시에 목소리 보존에도 효과적인 수술법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유전적 요인이나 방사선 노출과 같은 외부 자극이나 신호에 의해 세포의 성장 조절에 균형이 깨지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여성질환으로 인식되었던 갑상샘암이 최근 40대 이후 남성에게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윤 원장은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 평생 약 복용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 시작을 거부하거나 장기간 복용했던 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질병의 원인에 따라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 방법과 시기는 반드시 갑상선 질환 치료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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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희 기자=만성피로에 시달리던 권모 씨(44여)는 새해부터 영양제 섭취를 시작했다. 연초에 받은 건강진단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진단되어 약도 복용중이다. 그런데 요즘 부쩍 피로감이 늘어난 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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