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두근두근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다

지금까지 맹장수술, 난소물혹수술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하는 지병을 앓은 적이 없었다(한 번도 이렇게 아픈 적이 없는 분이 계시다면 손을 들어주세요…!)

일단 현재 시점은 갑상선항진증 진단을 받은 지 1년이 넘은 시점이다.갑상선 항진증이 어떤 질병이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공유해보려고 한다.

21년 7월경 여름의 나는 원래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로 더위도 물론 타지 않는다.모든 여성이 그렇듯이 수족냉증을 한여름에도 끼고 사는 체질인데 출근길이 정말 힘들고 너무 더워서 땀이 줄줄 흘렀다… 아, 올 여름이 더운가 보다. 결혼하고 나서 살이 너무 쪄서 그런지 단순하게 생각하고 출퇴근했다! 근데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입맛도 딱 안맞았다.그래서 몇 주 동안 저녁을 대충 먹었는데? 이상하다. 너무 쉽게 5키로 살이 빠진거!!!

아니 결혼 준비할 때는 그렇게 말랐는데 뭐야~ 다이어트 하기 좋지 않을까?하면서 즐기던 어느 날… 그날은 21.08.043일 화요일에 일을 하다가 식은땀이 나고 화면이 어지러이 보이기 시작했다.토할 것 같은 마음에 잠시 책상에 기대어 결국 팀장이 보고 집으로 가라고 했다.반차를 써서 기분이 안 좋은 건지… 임신인지…소화기내과에 가면 청진기를 대고? 기울어지면 맥박이 빠른 것 같다고 심전도를 찍어보자고 했어…!어… 나 나름 간호사였는데? 내가 모를리가 없는데!!!!

네 맥박 120회 당선입니다~ 그때부터 제가 교과서에서 보던 갑상선 환자 모습이 지나갔다.

대학 때, 심지어 야유에 걸리면 갑상선 항진증이 득이 되지 않을까? 살이 빠지잖아~ 라고 생각한 자신에 대해 이쪽으로 반성해.정말로.

미쳤나 봐. 왜 내가 이 병에 걸려서 몰랐어?!! 자책하면서 혈액검사를 하고 집에 왔다.그러고 나서 전화가 왔다. 갑상선 수치가 이상하기 때문에 빨리 병원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구;아마 요즘 이 몸 언제까지 회사에 있어서 이렇게 될 수 없을까..라며 병원으로 이직하겠다는 결심과 해당 병원 교수에게 혈액검사 결과지를 들고 찾아왔다.

종합병원에서 다시 시행한 갑상선 면역수치검사 당첨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도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 당첨!갑상선 자가항체가 정상인보다 최소 4배는 올라간 상태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이라고 하면

그레이브스 눈병 때문에 눈이 이렇게 자꾸 튀어나올 수도 있고

목이 이렇게 붓는 무서운 병이에요.어느 정도 이런 병의 증상을 알고 있던 나라…교수님의 말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하고 말았다.젊은 여교수님이라 이 무거운 마음을 아셨는지 너무 잘 설명해 주셔서 더 울 것 같고. 감사합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1년 동안 메치마졸이라는 약을 먹어보고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요오드 치료 또는 수술로 절제할 수도 있습니다~(이때 정말 오열각이 강하게 쥐게 된다) 이렇게 서른두 살 여름 어느 날 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병 진단을 받은 환자가 되었다.처음에는 메치마졸이라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 억제제를 3알씩 하루 2회 복용하기 시작했다.

(구)간호사 갑상선항진증 얘기는 이렇게 계속~~!! 더 계속 쓰도록 할게요~!

#눈병증 #메치마졸 #그레이부즈병 #솔지 #서유리 #갑상선항진증 #우리 이겨요

관심과 이웃추가는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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