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0(CES : Consumer El ectronics Show, 세계가전전시회)는 2020년대 산업진화를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 관련 제품,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자율주행 센서와 AI 칩 분야에서는 많은 기업이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차세대 자율주행산업과 인공지능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기업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관련 분야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충분히 시장에서 검증돼야 할 자율주행센서 분야와 완제품을 고려해 성장해야 하는 AI 칩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뒤처진 게 사실이다.
한국 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두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뤄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글에서는 자율주행센서와 AI칩 양 분야 CES 2020 주요 전시 및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 스타트업 지원의 방향을 살펴본다.

자동운전센서의 주요동향 자율주행차를 위한 자동운전센서로서는 라이더, 카메라, 레이더센서가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3D로 주위를 인식하는 라이더 센서는 연구용 자율주행차에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로 사용되고 있다. 높은 가격과 날씨에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어 주요 자동차회사에서 판매하는 자율주행 2단계 차량에는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라이더 센서는 현재 아우디 일부 차량에만 상용화된 상태다.
레이더 센서는 전파를 쓰기 때문에 날씨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주요 자동차에 용화돼 있는 레이더 센서는 물체의 유무와 속도를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주요 레이더 업체들은 주위를 3D로 인식할 수 있는 이미지레이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라이더센서에비해저가로생산가능하며날씨조건에강한장점을가지고있다.
CES 2020 라이더 센서 면에서는 차량 부품업체 1위 보쉬 가라이더 센서스의 양산을 발표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독일,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의 스타트업 기업이다. 센서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SOS랩과 내비게이션이 관련 센서를 전시했다.
상대적으로 이미지레이더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적은 편이다. 한국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비트센싱을 비롯해 이스라엘 바야, 알비 등이 이번 CES2020에서 이미지레이더 센서를 선보였다.
2020년 3월 발표된 구글 웨이모의 5세대 자율주행 센서 시스템에도 라이더, 카메라, 레이더의 자율주행 센서가 장착돼 있다. 구글 웨이모는 라이더 센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또 웨이모의 5세대 자율주행센서 시스템에는 이미지레이더가 사용된 것도 특징이다.
자율주행센서의 핵심인 라이더 분야에서는 한국 스타트업 업체가 해외 선두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격차가 크다. 다만 이미지레이더 분야에서는 스마트레이더 시스템이 최고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Yole은 올해 보고서에서 한국의 스마트 레이더 시스템이 이미지 레이더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I칩의 주요 동향 영상 인식에서는 인공지능이 이미 사람의 인식률을 넘어섰다. 다만, 성능이 좋은 인공지능을 기기로 상용화하려면 가격면의 곤란이 있다. 예를 들어, 기기에 실장하기 위한 AI 하드웨어는 최소한 몇 십만엔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값이 싸고 전력 소모가 적은 AI 칩 개발이 최근 AI 시장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이세돌 九단과 바둑 대결을 벌인 알파고 뒤에도 TPU라는 구글 AI 칩이 있었다. 기존 GPU 기반 PC를 사용하는 대신 AI 칩을 장착해 크기와 전력 소모를 크게 줄였다. CES 2020에서는 예년에 비해 많은 AI 칩이 전시됐다. 퀄컴의 클라우드용 AI칩을 비롯해 중국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AI칩, 아마존 알렉사를 지원하는 저전력 음성인식을 위한 신티안의 AI칩, Zen-P의 로봇내비용 AI칩 등 다양한 AI칩이 큰 관심을 끌었다. CES 2020에서 발표된 AI 칩은 앞으로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스피커, AI 탑재 가전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칩 분야는 한국이 크게 뒤처진 분야다. 2017년 가을 애플과 화웨이는 자체 AI칩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이 AI 칩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2019년 봄으로, LG도 자체 AI 칩을 2019년 봄에 발표했다. 국내 주요 AI칩 스타트업 기업인 UX팩토리와 퓨리오사 AI는 모두 2020년 제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 시장에서 크게 뒤쳐진 상황이다.

올해 중국의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한국의 퓨리오사 AI가 투자받은 금액을 비교해 보면 상황은 단적으로 드러난다. SK그룹은 CES 2019 이후 SK차이나를 중심으로 중국 자동차업체들과 협력해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퓨리오사 AI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에서 80억원을 투자받았을 정도로 투자금액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 투자활성화 정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재정 지원의 방향성을 고려해, 향후 한국의 자동 운전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부품 메이커, 자동차 메이커의 제휴에 의한 생태계 만들기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동차에 탑재되려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수명, 신뢰성, 내구성 등이 모두 보장돼야 하는 만큼 부품업체, 자동차업체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즉, 신뢰할 수 있는 부품 메이커나 자동차 회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서 신뢰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자동운전 센서 스타트업과 부품업체, 자동차업체를 연계해 실증단계의 자동운전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의 자동 주행 센서를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향후의 해외시장에의 수출이 가능하게 되도록 리드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용 센서를 일반 산업용 응용에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관련 센서의 응용영역을 발굴해 다양한 기기나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I 칩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측면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반도체 설계업체(파블레스)가 쉽게 칩을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많은 투자비가 필요한 칩셋의 특성을 고려하여 설계 후 제품까지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다음은 AI칩의 수요 기업과의 연결이 중요하다. 가전기기,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등 AI칩 수요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 마련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 AI 응용영역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새로운 AI 관련 시장의 발굴과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 및 시사점 자율주행센서와 AI칩은 향후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관련 산업이 주요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만큼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대대적인 상용화를 고려할 때 개별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원천기술 개발이나 생태계 조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센서와 AI칩은 향후 미래 산업을 열어갈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만큼 적절한 투자와 협력으로 한국 기업이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칼럼의 내용은 저자 개인의 의견으로 한국재정정보원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