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1-09-15 오토노머스에이투지 ‘2027년 무인자율주행차 생산’ 2024년 이후 시리즈B 투자 유치 또는 상장 추진 예정 2023년까지는 10대의 프로토타입 차량을 개발, 2025년에는 상용화 직전 단계인 파일럿 카를 선보일 예정 무인배속·셔틀버스부터 대형 물류차까지 추진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대표)
a2z의 한지현 대표는 이런 내용의 한국형 무인 모빌리티 개발 계획을 밝혔다.
보통 하나의 완성차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몇 천억원 수준. 창업 4년차 스타트업이 견뎌내려면 엄청난 자금이다. 하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을 염두에 둔 a2z는 500억원 정도면 초기 생산라인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참여한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로 무인모빌리티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지현 오토노마스 에이투지 대표가 2027년 상용 무인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한 대표는 “무인모빌리티는 정부, 기업을 타깃으로 한 무인셔틀, 배송차량을 컨셉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기획하고 있어 대규모 생산설비 구축의 부담이 적다”며 “2024년 이후 시리즈B 투자 유치 또는 상장을 추진해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2z가 개발하고 있는 무인 모빌리티는 전기 배터리를 동력으로 운전석이 없는 완전 무인 박스카 형태. 길이 3m의 소형, 5m의 중형 2개의 플랫폼으로 항속거리 200km 이상, 최고속도 50km/h, 등판성능 20%의 스펙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a2z는 우선 향후 2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23년까지 10대의 프로토타입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프로토카를 통해 성능, 안전, 자율주행 고도화 테스트를 거친 뒤 2025년에는 상용화 직전 단계의 파일럿 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5년에 걸쳐 무인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밑그림이다.
a2z가 상용화 시기로 잡은 2027년은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자율주행기술 개발 혁신사업과 관련돼 있다. 4개 부처가 참여하고 1조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5년 도시규모 리빙랩을 실증한다. 국내 모든 자율주행차, 솔루션 등의 기술을 리빙랩 도시에 투입해 2년간 시험하는 과정이다. a2z는 리빙랩 사업에 파일럿 카를 투입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한 대표는 12인승 셔틀, 배송 차량을 시작으로 향후 순찰, 청소에 이어 컨테이너급 대형 물류까지 자율주행 영역을 확대하겠다. 기존 완성차업체와 시장의 중복을 피하면서도 새로운 무인 모빌리티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오토노마스에이투지의 무인배송 자율주행차 콘셉트카 이미지콘셉트카 디자인 프로젝트는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인 정연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이끄는 데시뇨티나인(Diseno T9) 연구실이 맡았다. [a2z 제공]
a2z는 이를 위해 본사가 위치한 대구경북 및 울산 소재의 우수 자동차 부품회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다.
한 대표는 저렴한 해외 부품을 활용하면 개발비용과 일정은 절반 이상 줄어든다. 그러나 이 경우 성능과 품질을 보증하기 어렵고 정비 및 사후 관리에도 문제가 된다며 “안전을 최우선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이 검증된 국내 부품업체와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동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부품업체는 매출 천억원이 넘는 검증된 기업이다. 이들은 수익보다는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a2z와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 과정을 거쳐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내수차 산업 전반의 기술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2z의 연구·개발진은 이미 완성차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 이러한 전략이 가능하다. 특히 한 대표는 현대차에서 양산차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 업무를 7년간 수행했다.
a2z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조직 정비 과정을 거쳐 내년 초 미국과 동남아 시장의 거점인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내년 하반기에는 본사 기술진이 현지에서 자율주행 실증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a2z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세종시에서 운영 중인 온디맨드 방식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올해 말 대구광역시로 확대한다. 총 3대가 투입되며 총연장은 세종시의 2배인 70km로 늘린다. a2z는 현재 전국 주요도시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서비스 실증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2027년 양산되는 차량 플랫폼에 탑재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일치하는 완성형 무인차량 플랫폼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유재훈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