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에 열린 이비인후과 갑상선 그리고

갑상선 전문이라고 소개받고 왔어요, 주변에 전문 이비인후과는 많지 않네요, 다른 과에서 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

어디부터설명할까,고민하다보면’어려운퍼즐도아닌데갑상선의역사를설명하자!’라고생각을합니다.’

다음 그림은 ‘CIBA collection : Head and Neck’에 나오는 아주 중요한 해부도입니다.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해부도입니다아래에서 위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관과 줄기는 동맥과 정맥의 혈관입니다. 중앙의 긴 부위가 갑상연골과 기관연골륜이며, 그 위에 덤벨 모양의 갑상선이 올려져 있습니다.물론 중요한 신경도 안에 많이 숨어있어요.

이 해부학 사진이 모든 의사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목에 큰 염증이 있거나 몽루가 발견되어 암이 의심되거나, 기관절개술을 받았거나, 교통사고나 싸움으로 목이 다쳤거나 성대마비가 의심되는 환자는

목 질환 전문 이비인후과에 의뢰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료의 역사를 조금 이야기하자면, 갑상선 단독은 원래 외과에서 수술을 실시해 왔습니다.그러나 환자도 늘고 암의 상태도 다양해지면서 수술 후 신경혈관기관 합병증이 생겨나지 않게 되었습니다.이비인후과는 갑상선을 포함한 목 해부학에 대한 탁월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외과 고유의 영역이었던 갑상선 수술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의 일입니다.

그렇다고 외과와 이비인후과가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을 주고받은 것은 아닙니다.안타깝게도 외과에서 갑상선 영역을 이비인후과로 이전해 올 수 없는 곳이 전국적으로는 많았습니다.

로봇수술, 내시경수술 등의 진취적 수술법은 많은 대학병원에서 이비인후과 교수들의 주도로 발전하였습니다.그러던 2010년대 중반 의료계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같은 수술에 대해 차등을 둔 수술수가제도를 정부가 시행합니다.의료계의 중추인 외과가 여러 가지로 힘들어졌고, 외과의 회생을 위해 다른 과가 아닌 외과에서 갑상선 수술을 하면 더 많은 의료비를 지원하는 행정을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이러한 행정 결과 많은 대학병원은 경영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갑상선 수술을 외과로 일원화하려는 역사적인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 몇 년의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주어진 국가의 행정 여건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즉 ‘목 전문 이비인후과 의사가 갑상선 수술의 최고의 명의가 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간혹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학병원 교수를 그만둔 분들도 수술 위주의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갑상선과 목 전문 이비인후과의 이중고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열린이비인후과는 이 모든 아쉬움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상선과 목 질환 진료의 일선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서 갑상선암 진단이 많아진 이면에는 초음파 보급률이 높은 것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갑상선암은 선량한 암이기 때문에 과도한 의료행위”라는 잘못된 여론도 있었지만,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만족스러운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하는 내과, 영상의학과, 유방갑상선을 중심으로 하는 외과, 여성의학을 담당하는 산부인과, 모든 전문선생님들이 조기검진에 힘써 온 결과입니다.

최근 갑상선암의 추세를 보면 중증 병기 환자를 비롯하여 암의 발생 빈도 또한 몰라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갑상선과 목 질환 초음파 검사를 15년 이상 전문으로 해 온 동이비인후과로서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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