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Biodegradable)이란 탄소를 근간으로 하는 물질을 구성하는 물질인 탄소와 수소, 그리고 산소가 미생물이나 효소에 의해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분해되어 서서히 본래의 형태를 잃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대부분의 Plastic은 그 특성상 부서지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화하여 환경에 존재하여 생태계에 큰 해를 끼치지만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앞서 말한 물과 이산화탄소로 바뀌어 생태계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분해성 Plastic은 기존 석유계 Plastic에 비해 물성면에서 다양한 단점을 가지고 있어 그 용도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회사들이 생분해성 Plastic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개질하여 나름대로 이름을 붙인 후 물성이 보강된 생분해성 Plastic 또는 Biobased 소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특수 반응기를 만들어 국내 최초로 생분해 PET 섬유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생분해 섬유는 다림질도 가능할 뿐 아니라 5년 이상 입어도 될 만큼 튼튼하다. 매립시 3년 안에 생분해된다”(매일경제)는 기사가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이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 보았습니다.이 기사에 나오는 생분해 PET 섬유에 대한 내용에는 자본보다는 환경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과학자들의 눈으로 보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5년 이상 입어도 탄탄하다는 문장으로 미루어 짐작한다면, 생분해성을 늦추기 위해 생분해성이 없는 Polyethylene Terephthalate와 같은 물질과 물리적으로나 화학적으로 섞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논문을 찾아보아도 PET 섬유가 땅에 묻으면 3년 안에 분해된다는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내년 노벨 화학상은 받았을 것입니다.단순히 땅에 묻어두면 폴리에스테르가 분해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심지어 100%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섬유라도 땅에 묻으면 3년 안에 분해되기가 어렵습니다.게다가 생분해 펫 섬유 성분 중 핵심인 벤젠링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이 땅속에 존재하지 않는 한, 결코 분해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흔히 ‘폴리에스터’라고 불리는 섬유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된 물질인 벤젠(탄소가 육각형으로 연결된 구조) 성분을 분자의 한가운데 두고 있는 물질로 다른 Plastic에 비해 융점도 높고 물리적, 화학적으로도 매우 안정된 물질입니다.벤젠과 같은 안정된 물질을 기본 뼈대로 가지고 있는 폴리에스테르 섬유는 적어도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분자 물질을 100% PLA와 같은 생분해성 고분자와 같이 물리적 또는 화학적으로 혼합한다고 해서 폴리에스테르가 생분해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폴리에스터 섬유의 화학 구조 중에서는 가장 안정된 벤젠이 차지하고 있으며 주위의 생분해성 물질이 분해되어도 전혀 분해되지 않는 성분입니다.요즘은 마이코박테륨이라는 효소가 폴리에스테르의 주성분인 방향족 탄소를 분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폴리에스테르도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보면 세상에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물질 자체가 인체나 동물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아직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어쨌든 비결핵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미생물입니다.이렇게 희귀하고 특수한 미생물을 이용하여 생분해 된다는 논리를 전개하는 것 자체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환경보호를 위한 움직임에 자본의 이익심을 이용하여 모욕을 가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분해성 PET 섬유는 진짜 생분해성 부분이 분해되고 남은 부분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아 생태계에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에 의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폴리에스테르가 여러 가지 환경과 인체에 나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물성에 의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폴리에스테르가 가진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들이 폴리에스테르 섬유는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곳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폴리에스테르 섬유에서 나오는 잔류 모노머(텔레프탈릭산과 에틸렌글리콜)가 인체의 성호르몬에 혼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생분해라는 용어를 방향성 폴리에스테르가 들어 있는 물질에 사용한다는 것은 생분해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입니다.특히 세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소재를 생분해성이라는 말로 둔갑시킨다는 것은 과학자들에게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왜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생분해 또는 가수분해가 이루어지는 물질을 Plastic이나 섬유로 사용한다는 것을 고의로 잊어버리고 단지 자신들의 이익과 소비자의 선택성에만 초점을 맞춘 비도덕적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