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vs. 갑상선은 다른 건가요?

갑상선은 어디에 있어?

갑상선은 우리 목 앞 아담의 사과(Adam’s 애플)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아담의 사과는 사춘기가 지나면서 남성들에게 더 뚜렷하게 관찰되는 것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목에 걸려 뛰쳐나왔다는 속설로 유명한 구조물입니다. 아담 사과의 정식 해부학적 명칭은 갑상선 연골로 한자는 갑상선 연골, 영어로는 thyroid cartilage라고 합니다.

(en.wikipedia.org/wiki/Thy roid)

갑상선은 갑상선이라는 뜻.

서양인이 보기에 아담의 사과는 갑옷 모양으로 보였던 것 같아요. 영어 thyroid의 어원을 보면 각각 갑옷과 모양을 뜻하는 tireo와 eidos에서 유래했습니다. 이것을 일본인이 그 뜻대로 한자를 사용하여 갑, 형상으로 번역하여 갑상선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갑상선은 영어로 thyroid gland라고 합니다. Gland는 체내에 특정 물질을 분비하거나 배설하는 세포나 조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자로는 선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갑상선은 갑상선 연골 아래에 뭔가를 분비하는 샘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실제로 갑상선은 뇌의 하수체라는 곳에서 명령을 받으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 칼시토닌이라는 호르몬도 분비가 됩니다.

선과 샘은 한자와 한글의 차이일 뿐,

예전에는 대개 한자 표기법을 사용했습니다. 갑상선을 비롯하여 이하선, 침샘이라고도 한자입니다.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한자로 표기된 단어가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한글로 된 단어로 바꾸는 것이 추세입니다. 이하선은 턱밑샘, 침샘은 침샘으로 바꿨습니다. 갑상선 중 갑상선은 한자로 그대로 두고, 샘을 뜻하는 한글샘을 사용하여 갑상선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협부(isthmus)

유명한 여배우가 나와서 ‘H는 묵음이다’라는 광고가 있어요. ‘왜 H가 묵음이지?’라는 의문이 들어서 그런지 이 광고를 볼 때마다 예전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영어 단어가 떠오릅니다. th가 먹음인 단어가 있어요. 지협의 뜻을 가진 is thmus로 이스마스라고 발음됩니다. 네이버 영영사전에서는 is thmus를 ‘큰 두 땅을 잇는 좁은 공간(anarrow area of land that connectstwallarger land areas)’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은 땅을 is thmus라고 합니다.

Mount Maunganui/Sharain Liew, Pixabay

갑상선은 나비 모양

의학용어에도 is thmus가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협부(또는 잘록함)라고 번역됩니다. 자궁과 난소를 연결하는 나팔관에도 협부가 있고 척추에도 협부가 있습니다. 갑상선(갑상선)도 좌우샘을 연결하는 협부가 존재하는데, 이를 갑상선협부(또는 갑상선절단, 비정상적으로 입에 붙지 않는다)라고 하며 영어로는 is thmus of thyroid gland라고 합니다. 그래서 갑상선은 갑옷의 형태가 아니라 나비의 형태입니다(실제 모양을 생각하면 나비를 뜻하는 한자접을 사용하여 접상샘 또는 접상샘이 맞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갑상선의 크기는 어느 정도입니까?

갑상선의 한쪽 크기는 폭 1~2cm, 두께 2~3cm, 높이 5cm로 무게는 총 15~20g 정도 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작지만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 중에서 가장 큽니다. 좌우 2개의 샘이 목 앞에 협부로 연결되어 있고 샘은 수많은 소포(follicle)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소포에서 갑상선 호르몬(갑상선 호르몬)의 전구물질 1)인 티로글로불린이 합성되고, 이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이 생성·분비됩니다.

전구물질 1) 일련의 생화학반응에서 A에서 B로, B에서 C로 변화할 때 C라는 물질에서 본 A나 B라는 물질을 말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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