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 모양에 따라 수술을 결정할 수 있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탑건-마벨릭’을 보신 분이라면 아이스맨 역의 배우 발킬머의 등장에 기뻐하셨을 것 같습니다. 극중 아이스맨은 암 재발로 인해 목소리를 잃었다고 나옵니다. 실제로 발킬머는 후두암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타깝게도 목소리를 거의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후두암은 목 안쪽 성대와 그 주변에 생기는 악성암으로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목 부위인데 반면에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종류는 갑상선암입니다. 언론을 통해 국내 많은 연예인들이 갑상선암이나 기능 문제로 수술이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낯선 병이 아닌 동시에 목에 혹이나 응어리가 닿으면 갑자기 걱정이 앞선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각종 호르몬을 분비시켜 신체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내분비 기관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갑상선은 원만한 신진대사 작용, 정상 체온 유지, 에너지 관리 등 몸이 삐걱거리지 않고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일종의 양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량 조절이 안 되는 기능적인 문제 그리고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입니다. 기능에 문제가 생겨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신체는 과부하가 걸리고 쉽게 피로해지고 땀이 많이 나고 체중이 급감하게 됩니다. 반대로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 추위를 느끼기 쉬워지고 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일부 조직이 증식하여 혹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다행히 대부분은 양성 성격을 띠고 있지만 약 5% 정도가 악성 결절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령 통계상 95%가 양성이라고 해도 악성 갑상선암 확률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목 앞쪽에 부풀어 오른 실루엣이 보이거나 만져봤을 때 응어리 모양이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초음파로 갑상선 주변 부위를 관찰하여 혹 여부를 확인하고 갑상선 결절의 형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이것이 양성인지 악성으로 의심되는지를 1차로 판별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단식이 따로 필요 없고 고해상도로 #갑상선 결절 모양을 쉽게 체크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검사 방법입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 결절의 모양과 크기가 양성 의혹에 해당하는 경우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며, 만약 형태가 악성에 가까울 경우 미세침 흡인검사와 같은 정밀검사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갑상선 결절상의 경계면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석회화가 둥글게 보일 때는 악성의 성질로 의심됩니다. 양성결절이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바로 제거하지 않고 추적관찰을 하는 편이지만 주변을 압박할 정도로 크기가 크게 부풀어 오른 형태로 환자가 제거를 원할 경우 고주파 #갑상선 수술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목을 절개하고 혹을 떼어내는 수술이 시행되었으나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서 4배 이상 발병률이 높고 수술 후 절개 부위가 흉터로 남을 수 있어 최근에는 고주파 #갑상선 결절 수술로 대부분 시행되고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는 혹 부위에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바늘을 삽입하여 열반응을 통해 소작하는 치료법입니다. 절개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주파 갑상선 수술 후에도 큰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크지 않아 국소마취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혹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갑상선 형태를 보존하고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환자에게도 선호되는 방법입니다.

서울특별시 양천구 공항대로 610 천정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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