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박준형이 KBS 2TV ‘개그콘서트’ 마지막 방송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코너의 면모를 선보이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6일 KBS 2TV 대표 개그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최종회가 방송됐다.
김대희, 신봉선이 개그콘서트 장례식 상주를 맡아 조문객을 맞았다.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한 갈가리 박준형이 무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준형은 “가겠다!”라고 외치며 무를 들었지만 이내 울 것 같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돌아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청객으로 자리 잡은 개그맨들의 눈물이 이어졌고, 이내 다시 무를 쥔 박준현은 “너무 슬프다”며 망설였다.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갈가리 캐릭터로 마지막 무갈리를 완벽하게 선보여 환호를 자아냈다.
앞서 박준형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일에 무를 갈아 눈물을 흘렸다며 “울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더 빨랐다. 다들 울었다. 개그맨뿐만 아니라 PD, 작가, 카메라 감독도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개그를 못하게 됐다. 그 부분이 사실 굉장히 크게 울렸다. 울기 시작하니 다들 울고 있었다”고 녹화장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준형은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온 이유에 대해 “경제 논리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제작비가 많지 않느냐. 방송국 개그맨들이 예를 들어 아무리 안 나와도 50명 가까이는 나온다.
그리고 제작비를 광고비로 이길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제작을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결국은 (폐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이어 “작게 잡아 100명 정도의 실업자가 생겼다. 이제 각자 살아가지만 그런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고 아쉬움이 있다”며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다음 코미디를 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요?어쨌든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개그콘서트’ 후속으로는 예능 정보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가 방송될 예정이다.